• [스포츠] 한국 카레이서 ‘꿈의 길’ 달린다… 내년 슈퍼GT 출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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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9.14 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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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인디고 레이싱팀 최명길·오일기… 국내 처음 영암서 개최

 

더 이상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카레이서들이 세계적인 명차와 겨룰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 최명길(29)과 오일기(36). 1998년 창단한 인디고 레이싱팀은 GT클래스(양산차 대회)에서 3연속 우승을 차지한 국내 최고의 명문팀. 그들은 한국 최고의 팀에 소속된 카레이서이지만 포뮬러 원(F1)에 참가하는 것은 하늘에서 별을 따는 것만큼 어렵다. F1은 12개 팀에 24명의 드라이버만이 출전하기 때문에 세계무대에 진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들에게 기회가 왔다. F1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슈퍼카’가 출전하는 슈퍼GT 레이스가 내년 5월17일 전남 영암 서킷(KIC)에서 열리기 때문. 페라리, 벤츠, 아우디 등 세계적인 양산차들이 참여하는 슈퍼GT는 유럽 중심의 FIA GT, 독일 중심 DTM와 더불어 세계 3대 GT대회. 일본을 주무대로 경기가 개최됐던 슈퍼GT는 내년에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에 이어 태국에서도 대회를 연다.

대회를 주관하는 반도 마사아키 일본 GTA 대표는 12일 경기도 분당 인디고 레이싱팀을 방문해 출전 차량과 미캐닉(엔지니어) 점검을 마친 뒤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GTA가 한국에서 첫 대회를 개최하면서 팀과 출전 선수를 공식 승인한 것이다. 두 선수는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쿠페 차량을 개조해 GT300(마력) 종목에 출전한다.

 

최명길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인데 믿기지 않는다”며 “남은 기간 동안 체력, 기술을 끌어 올려 나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생후 3개월 때 네덜란드로 입양돼 2007년 독일 F3에서 두 차례 우승한 그는 2009년 부모를 찾아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좋은 성적을 내면 언론의 관심도 많이 받고, 그러면 부모님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며 “우리 팀에는 훌륭한 미캐닉이 많아 남은 기간 동안 최고의 머신(경주용차)을 만들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최명길의 파트너 오일기 역시 “공식적으로 픽업을 받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서 “이런 기회가 언제 올지 모르는데 남은 기간 동안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팀이 슈퍼GT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레이스에서 오점을 남기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일기는 20대 초반 잘나가는 카레이서였지만 국내 모터스포츠 시장이 열악해 드라이빙 강사를 하기 위해 은퇴했다. 2010년까지 삼성 이건희 회장에게 드라이빙을 강의하다 지난 시즌 쏠라이트 인디고에 합류했다. KSF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올 시즌 2·4전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영암 서킷 슈퍼GT레이스에서 국산차를 모는 한국인 카레이서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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