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아이고, 허리야” 젊을수록 통증 강도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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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9.14 11: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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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통증질환은 허리통증으로, 젊을수록 통증이 심각한 중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통증학회가 지난해 7월부터 1년 동안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전남대병원, 서울삼성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5개 병원을 찾은 통증환자 2만5422명의 임상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허리통증(31%)과 하지통증(21%) 환자가 절반을 넘었다.

통증학회 문동언 회장(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은 “청·장년층의 환자군에서 중증의 허리통증 비율이 높은 이유는 운동 중 부상이나 사고 등 갑자기 찾아오는 통증으로 인해 강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도 7 이상의 중증통증은 출산의 고통과 유사한 극심한 통증으로,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불면증이나 우울증, 신경계 이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리통증의 경우 여성(62%)이 남성(38%)보다 2배가량 많았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65%를 차지했다. 주로 노화로 인해 허리의 퇴행성 변화가 통증을 초래하는 것이다.

통증의 강도를 0에서부터 10까지 수치화해 평가한 통증점수를 기준으로 살펴봤을 때, 40대 이하의 젊은 환자군은 극심한 통증인 통증지수 7 이상의 중증통증 비율이 30.5%로 50대 이상 환자 19.9%에 비해 상당히 높았다.

학회에서 통증클리닉을 찾은 허리통증 환자 6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31.5%는 최초 통증을 인지한 지 1년 이하의 환자였지만 36.9%는 1~5년, 31.6%는 5년 이상이 경과한 뒤에야 병원을 찾았다.

 

젊은층보다는 중·장년층이, 남성보다 여성에서 5년 이상 통증 유병기간 환자가 많았다.

아주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양종윤 교수는 “통증이 3~6개월 이상 지속되면 만성통증으로 구분하며, 이런 통증을 오래 방치하면 수면장애, 우울증, 신경 손상 등 각종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만성통증의 증상으로는 신체증상뿐 아니라 신경증상, 정신신체증상 등이 있다. 신경증상의 경우 대개 신체증상의 악화로 인해 신경구조나 기능의 변형에서 비롯된다. 타는 듯하거나 찌르는 듯하거나 전기가 오는 듯한 통증이 동반된다. 정신신체 복합증상은 환자의 감정 부조화나 스트레스 등이 내면에 깔려 있다.


▲통증학회 임상데이터 분석
환자 절반 허리·다리 아파
치료·근력강화 ‘회복 가능’

 

허리통증은 마비증상과 같이 당장 수술이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적절한 통증치료나 디스크 주위의 근력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하다는 게 통증학회 측의 주장이다. 통증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운동은 물론 일상생활 자체가 불편해지며 자연 회복의 기회를 놓치고,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심해지며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문동언 회장은 “환자들은 허리에 통증이 있으면 수술을 생각하고, 실제로 상당한 수술이 시행되고 있지만 당장의 허리통증 자체가 수술의 기준이 되진 않는다”며 “척추수술은 허리통증 환자 중에서도 팔다리의 마비증세가 있거나 성기능장애, 배뇨장애 또는 2~3개월의 비수술 치료 후에도 지속되는 통증이 있을 경우에 한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심우석 교수는 “척추수술 후에 마비증상이 사라져도 허리통증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만큼, 지속적인 통증이 있을 때는 적절한 통증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허리통증을 조절하기 위한 치료법은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워 경막외강에 주사를 하는 방법과 더욱 정밀하게 영상투시하에 병변부위의 신경을 직접 찾아 마취제나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방법 등이 있다. 세연통증클리닉 최봉춘 원장은 “최근 병변부위 신경에 카테터를 삽입해 치료하는 신경성형술과 경막외 내시경술이 좋은 임상결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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