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나보다 긴 의족은 불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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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9.04 11:21:08
  • 조회: 442

사진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ㆍ피스토리우스, 200m 우승 놓친 뒤 문제 삼아 논란

 

‘의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애써온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가 오히려 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피스토리우스는 3일 영국 런던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패럴림픽 육상 남자 T44(절단 및 기타 장애) 200m 결승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다. 곡선주로에서 선두로 나선 피스토리우스는 직선주로에서 알란 올리베이라(브라질) 에게 밀린 끝에 그보다 0.07초 뒤진 21초52로 은메달에 그쳤다. 하루 전 예선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21초30)보다 0.22초가 뒤진 기록. 피스토리우스는 런던 패럴림픽 목표를 3관왕으로 낮추게 됐다. 피스토리우스는 자신의 패배를 의족 길이의 차이로 돌렸다. 피스토리우스는 “다른 선수들의 의족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길었다”면서 “공정한 레이스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올리베이라의 레이스를 깎아내리려는 게 아니다. 그는 훌륭한 선수”라고 말한 건 인사치레였다. BBC는 “피스토리우스는 분노했다”고 적었다.

 레이스 초반 곡선주로에서는 피스토리우스가 가장 빨랐다. 그러나 직선주로로 들어와 추격을 허용하더니 결승선을 10m 안팎 남기고는 역전까지 당했다. 피스토리우스는 “100m 지점에서 8m나 뒤진 올리베이라가 나를 이긴 것은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이라며 불만을 노골적으로 쏟아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이 같은 피스토리우스의 이의제기를 곧바로 일축했다. IPC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의족 길이는 선수의 키와 역동성을 감안해 만들어진 공식에 따라 결정된다”면서 “선수들은 대회에 앞서 검사를 받았고 모두 레이스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금메달리스트 올리베이라는 “나는 심판들이 보는 앞에서 의족 길이에 대한 모든 절차를 밟았고 준결승과 결승에서 같은 의족을 신었다”면서 “나는 논쟁하러 온 게 아니다”라며 불쾌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IPC 발표대로 의족 길이가 규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피스토리우스의 이의제기는 악수가 될 공산이 크다. 의족이 짧으면 스타트가 빠르고 곡선주로를 돌 때 유리하다. 반대로 의족이 길면 직선주로에서 상대적인 이점이 있다. 의족 길이는 전략적인 선택의 문제일 뿐이다.피스토리우스는 베이징 패럴림픽 100m, 200m, 400m에서 모두 우승한 장애인 스포츠 스타. 최근 몇 년 동안은 “의족은 기술도핑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재판까지 승소해 대구세계대회와 런던올림픽 등 비장애인 대회에도 나섰다. 그런 그가 의족 길이를 문제 삼았으니 장애인 선수들이 비장애인 대회에 출전하는 데 대한 저항이 더욱 커지게 됐다. 네티즌들도 “그는 패배를 변명하는 선수에 불과한가” “좋은 이미지를 단번에 잃었다”는 등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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