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향기] 조계종, 노동자 초청법회 “아픔 함께 하겠다는 약속”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8.30 14:23:23
  • 조회: 505

 

조계종이 지난 29일 해고 노동자와 함께하는 ‘무차대회(無遮大會)’를 열었다. 무차대회는 남녀노소, 빈부귀천의 차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법회다.

쌍용자동차·재능교육 등 대기업 해고 노동자를 위로하고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추진본부 주최로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종로구 견지동의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노동자와 함께하는 시민초청 무차대회’에는 해고노동자 등 400여명이 모였다.


자승 총무원장은 인사말에서 “불교가 사회적 갈등과 아픔을 해소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면서 “불교가 노동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들을 노동자들과 토론하며 해법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차대회 첫번째 손님으로 온 노동자들이 부처님이 되는 날”이라고 했다.

민주노총 정의현 수석부위원장은 “정리해고로 노동자들이 죽어나가는 이 안타까운 상황에 불교계가 힘이 돼 준 것에 대해 고맙다”면서 “무차의 정신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날 스님들은 두부, 깻잎, 나물 등의 음식으로 노동자들에게 저녁을 공양했다.

조계종 자성과 쇄신 결사추진본부장인 도법 스님은 무대에 올라 “불교인들이 노동의 신성함이나 노동현장의 모습에 대해 관심 없이 지내왔다”면서 “부끄럽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가 풀지 않으면 안되는 화두가 자본과 노동의 문제”라며 “이 문제에 대해 인간적이고 바람직한 해답을 찾을 수 있도록 서로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동자들이 무대에 올라 율동을 선보였다.

지난 27일 발족한 조계종 노동위원회의 대표인 종호 스님은 “그동안 스님들은 주로 공양을 받았을 뿐 공양을 하진 못했다”면서 “오늘 드린 공양은 앞으로 불교가 노동자의 아픔을 함께하겠다는 약속”이라고 말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노동자 이모씨(41)는 “어떤 종교인지를 떠나 차별받는 사람을 위하는 것이 종교가 가진 사회적 역할”이라며 “오늘 행사를 통해 불교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인 김정욱씨(46)는 “해고 노동자들의 죽음을 정부가 외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위한 불교계의 노력에 고마움과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날 무차대회는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하는 율동을 끝으로 오후 9시30분쯤 끝났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