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면세점 국산품 구매 80%가 외국인…'한류' 영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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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2.08.27 13:5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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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품 구매에 영향을 미친 한류문화 그래프. (사진=관세청 제공)

 

올해 서울 시내면세점의 국산품 판매가 지난해보다 62% 대폭 증가한 가운데 국산품을 구매한 외국인 10명 중 8명은 '한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세관장 김기영)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2년 1~7월 서울 시내면세점(동화, 롯데 본점, 롯데월드 잠실, 롯데DF리테일 코엑스, 워커힐, 호텔신라) 국산품 판매현황'과 '외국인 관광객 국산품 구매 성향 설문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7월18일부터 29일까지 6개 면세점 국산품 구매 외국인 관광객 964명에 대해 1:1 면접으로 이뤄졌다.

 

◇국산품 판매 지난해 보다 62% ↑…수입품 증가율 21%의 3배

세관이 집계한 판매현황에 따르면 토종 브랜드의 국산품 판매 금액은 지난해 보다 62% 대폭 증가한 309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외 유명 브랜드 위주의 수입품은 1조3206억원으로 21% 늘어나는 데 그쳐 국산품 판매 증가율이 3배에 달했다.

최근 3년간 증가율도 수입품이 14.8%(2010년), 16.1%(2011년), 21%(2012년누계)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데 비해 국산품은 27.2%, 40.7%, 62.1%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국산품 판매 비중도 14.1%, 16.5%, 19%로 해마다 꾸준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국산품 판매 증가 주요 요인…일본·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

세관은 이 같은 국산품 판매 호조의 주요 요인으로 일본·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를 들었다.

이달 초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7월 방한관광객 잠정 통계'에 따르면 7월 외국인 관광객은 월별 최초로 100만명을 넘어서 현재까지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635만명이 방문했다.

특히 일본(33.3%), 중국(23.9%) 관광객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증가율은 각각 26.7%, 30.6%로 중국 관광객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실제 면세점 국산품 판매 현황에서도 외국인은 올해 지난해 보다 두배(87%) 가까이 늘어난 2507억원의 제품을 구매, 매출 비중이 80%를 기록했다.

반면 592억원의 국산품을 구매한 내국인은 증가율이 3.4%에 그쳤다.

아울러 외국인 구매 금액의 90%를 일본(49%), 중국(41%) 관광객이 차지했다.

금액은 일본(1244억원)이 중국(1028억원)보다 많았지만 매출 증가율은 각각 59%, 158%로 중국 관광객이 훨씬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올해 1인당 구매액도 중국 관광객이 12만9000원의 일본 관광객보다 2배 이상 높은 26만8000원을 기록해 '큰 손'의 면모를 보여줬다.

세관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이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산품 판매 실적도 사상 최대치인 6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국 관광객의 총 구매금액도 일본 관광객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다.

 

◇국산품 구매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한류(韓流)' 영향 받아

이처럼 국산품 구매 영향력이 큰 외국인 관광객을 세관이 설문조사 한 결과 실제 국산품을 구매한 외국인 10명 중 8명이 '한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품 구매에 한류 문화가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전체 응답자 964명 중 777명(80.6%)이 국산품 구매 고려 때 '영향을 받았다'고 답해 한류가 국산품 인지도 향상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세관은 분석했다.

'영향을 끼친 한류 문화'로는 한류 열풍의 선두 주자인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35%), K-POP 스타 등 '한류 스타'(32%)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 전통 문화'(20.2%), '한국 음식 문화'(8.6%) 순으로 답해 세관은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와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풀이했다.

 

◇'저렴한 가격' '우수한 품질' 때문에 구매…'한국적 특색'도 고려

이처럼 한류가 외국인의 국산품 구매 고려에 큰 영향을 끼치지만 실제 제품 구매 때에는 가격과 품질을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품 구매 동기'를 묻는 질문에 10명 중 6명이 '가격 저렴'(32.2%)과 '품질 우수'(28%)를 선택했다.

이어 '브랜드 인지도'(13%), '한류 열풍'(12%), '한국적 상품'(9%), '디자인'(5%) 등으로 답했다.

세관은 '한류 열풍' '한국적 상품' 선택 비중이 20%에 달해 한국 고유의 특색과 특징이 제품에 담겼는지 여부도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적별로는 일본, 미주권 관광객이 '저렴한 가격'을 첫 번째로 선택한 반면 상대적으로 저개발 국가인 중국·동남아 관광객은 '우수한 품질'을 꼽았다.

또 한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일본, 중국 관광객의 '한류 열풍' 선택 비중이 타 국가 관광객보다 많았다.

이에 비해 동양 전통 문화에 매력을 느끼는 미주권 관광객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동남아 관광객은 '한국적 상품' 선택 비중이 일본·중국 관광객보다 높았다.

 

◇품목 더 늘렸으면 1위 '화장품'…'의류' '전자제품' '한국 전통 상품' 순

올해 품목별 판매 순위가 '화장품' '피혁제품' '식품류' '인삼류' '민예품' '전자제품' '보석류' '의류'로 집계된 가운데 '면세점 판매 국산품 중 추가 입점이 필요한 품목'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화장품'(17.9%)을 1위로 꼽았다.

'의류'(17.6%)와 '전자제품'(13.4%)이 뒤를 이었으며 한류 문화의 인기를 반영하듯 '한국 전통 상품'(12.5%), '한류 문화 상품'(11.3%) 순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상대적으로 한류 열풍이 거센 일본,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권 관광객이 '화장품'을 1순위로 희망했고 동양 전통 문화에 관심이 많은 미주권 관광객은 '한국 전통 상품'을 첫 번째로 선택했다.

세관은 최고 인기 국산품인 화장품도 보다 높은 판매 증가를 위해 외국인 선호에 맞는 보다 다양한 제품 구비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했다.

올해 화장품 판매실적은 지난해보다 72% 늘어난 2067억원으로 국산품 전체 판매실적의 66%를 차지, 2010년부터 줄곧 인기 품목 1위를 지키고 있다.

국산품 전체 판매 실적의 2.5%로 비중이 낮은 의류와 전자제품도 가격 대비 품질이 우수한 중소기업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의류와 전자제품은 올해 각각 20억원, 59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전자제품(117%)의 증가율이 의류(27%)보다 높았다.

세관 관계자는 "민예품의 판매 증대를 위해 한국적 정서와 특색을 갖춘 제품 개발과 면세점 입점 확대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올해 국산 식품류의 절반 이상(58%)을 구매한 일본 관광객이 설문 조사에서도 '가공 식품류' 품목 확대를 두 번째로 희망해 최근 원전 사태 등으로 인한 먹을거리에 대한 높은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60% 늘어난 126억원 어치의 식품류를 구매했다.

올해 주요 품목 대부분의 판매실적이 지난해 보다 증가한 가운데 인삼류는 유일하게 18% 감소했다.

김, 김치, 초콜릿 등 식품류(130%), 전기밥솥 등 전자제품(117%), 국산 브랜드 가방, 지갑 등 피혁제품(86%), 화장품(72%) 순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쇼핑 시 가장 큰 불편은 '언어 소통'…'매장협소' '한국적 특색 품목 부족'

외국인 관광객의 '국산품 및 판매매장에 대한 만족도'는 76.3%(매우 만족 24.5%, 만족 51.8%)로 대체로 높은 편인 가운데 쇼핑 때 가장 편리한 점은 '다양한 제품과 품목 밀집'(40.7%)을 들었고 이어 '원활한 의사소통'(23.4%) 등의 순으로 답했다.

반면 쇼핑 중 가장 큰 불편 사항으로 '언어 소통'(23.2%)을 꼽아 보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희망했다.

또 두 번째로 '매장 협소로 복잡'(18.8%)을 들어 품목이 밀집해 편리한 반면 매장 공간이 좁아 불편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적 특색 있는 품목 부족'(15.6%), '쇼핑 품목의 다양성 부족'(1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관은 국산품 구매 비중이 높은 중국, 일본 관광객이 각각 '언어 소통'(29.6%), '한국적 특색 있는 품목 부족'(22.6%)을 가장 큰 불만으로 답해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민예품을 제일 많이 구매한 외국인은 일본(50억원) 관광객으로 지난해 보다 24% 증가했다.

두 번째는 16억원인 중국 관광객으로 지난해보다 2배(127%) 이상 늘어났다.

이 밖에 미주권 관광객은 '매장 협소로 복잡'(26.9%)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동남아와 기타 국가 관광객의 절반이 '언어 소통'(50%) 불편을 호소했다.

 

◇가격·품질 뛰어난 中企 제품 등 한국적 특색 갖춘 품목 확대 필요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세관 관계자는 "K-POP 등 대중문화에 기반한 '한류 열풍'을 적극 연계, 국산품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우리나라 고유의 정서와 문화가 깃든 제품 개발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이어 "외국인 선호도와 눈높이에 맞춰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우수 중소기업 제품 등을 중심으로 국산품 판매 품목을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매장 직원의 외국어 구사 능력제고, 국산품 특화 매장 운영·면적 확대 등 이용 편리성과 쾌적성을 개선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관은 면세점 국산품 판매를 늘려 일자리 창출과 국산품 생산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운영 중인 '민·관 합동 협의회'(국풍 코리아)에서 이번 조사 내용을 공유, 자발적인 개선 활동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협의회에는 세관, 시내면세점, 한국면세점협회, 국산품 공급업체,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유관 업체, 기관 실무자 24명이 참여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력해 면세점 등 협의회 관계자들에게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우수 국산품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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