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서울 구로·금천구, 홍수에 취약… 강남·마포구보다 110배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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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8.24 15: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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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하· 안전시설 설비 미흡

 

서울에 홍수가 날 경우 구로구·금천구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두 자치구는 강남·서초·마포구에 비해 홍수 위험도가 무려 110배나 높았다. 서울시 25개 자치구별로 홍수 취약도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립기상연구소는 22일 “서울의 자치구별 홍수 취약도 지수를 산출한 결과 강남·서초·마포구의 위험도를 1.0이라고 했을 때 구로·금천구의 상대적 위험도는 110.173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동작(91.308)·동대문(89.435)·관악(85.265)·강서(81.182)·중랑구(75.806)도 홍수에 취약한 지역으로 평가됐다. 반면 강남·마포·서초·송파구는 취약도 지수가 1.0으로 상대적으로 홍수 위험과 피해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 측은 “강남지역은 소득이 높고 주거지역의 안전시설 설비가 잘돼 있는 반면, 구로·금천구는 소득이 낮은 계층이 많이 사는 데다 반지하나 안전시설 설비가 미흡한 주택이 많은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로 앞으로도 홍수 발생 횟수가 늘어나겠지만 사회 인프라에 따라 지역별로 홍수 피해 빈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로 극한기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에는 자치구 간 홍수 취약도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2030년 예상 홍수 취약도 지수는 구로·금천구가 114.524로 약간 증가했다. 반면 강남·마포·서초·송파구는 여전히 1.0이었다. 상대적으로 지역별 홍수 위험도 격차가 커진다는 의미다. 2030년 서울의 홍수 취약도는 현재와 비교해 약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연구는 성장현 전 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 연구원과 김영오 서울대 공대 교수 공동연구팀이 수행했다. 연구결과는 한국습지학회지에 ‘서울 지역의 미래 홍수 취약도 평가’라는 제목으로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1985~2006년 22년간의 홍수피해 자료와 1908~2009년 100년 강수량 자료를 이용해 서울의 미래 홍수 취약도를 추산했다.

연구팀은 홍수 취약도를 산출하기 위해 100년에 한 번꼴로 찾아오는 하루 350㎜ 정도의 집중호우 상황을 가정한 뒤 해당 지역의 사회인프라 수준, 예상 피해금액, 재해복구 속도를 감안해 홍수 취약도를 지수화했다. 연구팀은 “홍수가 났을 때 예상되는 피해는 과거 통계와 함께 인구밀도, 65세 이상 인구 비율, 반지하 가옥 수, 주택 점유형태, 녹지 면적, 경사도, 배수 면적 등 사회·경제적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조천호 국립기상연구소 기후연구과장은 “배수나 우수펌프장 설비를 잘 갖추고 있다면 같은 홍수가 발생해도 피해가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며 “홍수 취약도가 큰 경우에는 홍수대비 기반시설과 함께 사회기반의 확충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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