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내가 누군지 알어?" 공짜표 좋아하는 지도층에 경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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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2.08.22 11:47:03
  • 조회: 12065

 

전주세계소리축제 개막작 티켓, 도지사 직접 구입

 

 지역내에서 열리는 각종 축제와 공연 등에서 남발되는 초대권에 경종을 울리는 의미있는 사건(?)이 일어났다.

21일 김완주 전북도지사가 '전주세계소리축제' 사무국을 직접 방문해 개막공연 티켓을 구입한 것이다.

이날 김 지사의 티켓 구입은 올해 축제 흥행을 위한 시도라는 점과 '공짜 좋아하는' 사회 지도층 초대권 문화를 바로잡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사실 지역내에서의 사회 지도층들의 초대권 문화는 도를 넘어서고 있다. 각종 축제와 공연, 행사 때마다 공짜표를 달라는 요구가 빗발친다.

지난해 열린 세계소리축제 개막작 공연만 해도 200여 명의 지역 유력 인사들에게 초대권이 발송됐다. 초대장이 통상 부부 동반으로 발송되는 점을 감안하면 400장 가량이 나간 것이다.

여기에 표를 달라고 으름장을 놓는 유지들의 원성에 실제 발송되는 초대장은 400장이 훨씬 넘는다. 소리축제 개막작 공연장에 2000명 정도가 수용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20% 이상이 공짜 손님이란 계산이다.

최근 전북방문의해를 맞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POP 공연도 마찬가지. 무료 공연으로 진행된 행사의 초대장을 어렵게 구한 일반인들은 땡볕에서 장시간 줄을 서 기다려야 했다.

초대권을 따로 구해야 하고 줄까지 서야하는 불편을 겪기 싫은 지도층들은 주최측에 "나 누군데" 등의 발언과 함께 VIP석 초대권을 요구했다. 사실 이렇게 표를 구한 지도층들은 대부분 표를 주위 지인이나 자녀들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지사의 이번 티켓 구입은 이런 문제를 안고 있는 초대권 문화에 신선한 의미를 던지고 있다.

김 지사는 "이번 사무국 나들이가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누구나 문화예술에 합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사무국 관계자는 "지사의 티켓 구입을 통해 그동안 문제로 지적되던 초대권 문화에 큰 변화의 바람이 일어나길 바란다"며 공연 문화에 관심을 가져준 김 지사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내달 13~17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전주 한옥마을 일대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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