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폭염으로 데워진 북한강, 수도권 식수원까지 녹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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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8.06 16: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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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팔당댐 상·하류로 확산… 환경부 “끓여 먹어야”

 

5일 서울 광진구 일대 한강물이 녹색으로 변했다. 지난달 북한강에서 발생한 녹조류가 식수원인 팔당댐 상류를 거쳐 팔당댐 하류까지 확산됐기 때문이다. 한강으로 확산되는 녹조류에는 악취를 유발하는 지오스민이 포함돼 있다. 서울·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들의 식수원인 팔당댐 유역에서는 지난 3일 지오스민이 기준치 20ppt(물 1ℓ에 10억분의 1g)의 30배에 가까운 599ppt까지 검출됐다. 수도권 일대 식수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는 지난달부터 북한강 상류에 남조류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 팔당댐 하류까지 남조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이로 인해 수돗물 냄새의 원인 물질인 지오스민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오스민은 남조류의 일종인 아나베나의 대사 과정에서 나오는 물질이다. 녹조가 많을 경우 수돗물에서 흙냄새를 유발한다. 지오스민은 환경부가 정한 수질감시항목으로 권고기준이 20ppt다.


환경부 측정결과 지오스민이 기준치를 초과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0일부터다. 당시 경기 남양주시에 위치한 삼봉리·서종대교·팔당 측정소와 경기 가평군 청평 측정소 등 4개 지점에서 지오스민 농도가 31~60ppt로 측정됐다.

이후 지난달 24일 삼봉리에선 기준치의 220배에 가까운 4384ppt로 측정됐으며 30일에는 서종대교에서 2815ppt로 측정됐다.

남조류는 이달 들어 팔당댐 유역까지 급속도로 확산됐다. 팔당 측정소의 경우 지오스민 농도가 지난 1일 107ppt를 기록한 데 이어 500ppt(2일), 590ppt(3일)까지 올라갔다.

환경부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수온이 상승하고 강수량이 부족한 탓에 남조류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경우 수돗물 안전성에도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지난달 31일 조류 발생에 따른 정수처리를 지시한 데 이어 이날 수도권 37개 정수장과 지방자치단체에 정수를 강화하고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먹을 것을 지시했다.

환경부는 한강 유역의 남조류는 인체 건강에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100도에서 3분 정도 끓일 경우 휘발돼 냄새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남조류는 고도정수처리 과정에서 모두 걸러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팔당호를 취수원으로 사용하는 수도권 내 정수장은 37곳 중 3곳만 고도정수처리를 하고 있다.

나머지 34곳은 정수처리로 남조류로 인한 독성물질을 완벽히 거르지 못하는 것이다. 수도권에 고도 정수처리 시설이 적은 것은 팔당 상수원의 수질이 양호하다는 이유에서다. 또 고도정수처리장 설치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설치를 미룬 것도 원인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2015년까지 서울시 6개 정수장, 수자원공사 수도권 8개 광역정수장에 고도 정수처리시설을 조기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염형철 환경연합 사무처장은 “한강에 남조류가 확산된 것은 날씨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한강 유역 난개발 때문에 남조류의 먹이이자 유기물질인 오염물질 배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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