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몸매 다듬고 몸값 낮춘 다국적 SUV 새차들 ‘싼타페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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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6.05 13: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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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올해 들어 국내외 11종 대거 출시… 렉스턴W 엔진 성능·외관 등 개선
ㆍ수입차 브랜드도 가격 대폭 낮춰 황금시장 한국 싼타페 아성 도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특히 사랑받는 차종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는 원래 많은 짐을 싣고 산악지형이나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용도로 개발됐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오히려 도심 출퇴근용이나 가족 나들이용으로 많이 쓰인다.

 

사람이나 화물을 싣고 다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차로는 유럽에서는 왜건, 미국에서는 픽업트럭이 대세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왜건과 픽업 모두 ‘찬밥’ 취급을 받고 이를 스포츠유틸리티차가 대신하고 있다. 왜 그럴까. 실용성은 왜건이나 픽업과 비교하지만 디자인이 더 예뻐서일까.

한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 선호도가 높다 보니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도 모델을 대거 내놓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민 SUV’라는 별명이 붙은 현대자동차 ‘싼타페’가 완전변경 모델을 7년 만에 새로 내놓았다. 과거의 인기와 2만대 가까운 사전계약 등으로 신형 싼타페는 올해 스포츠유틸리티차 시장을 석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황금시장을 싼타페에 거저 주지는 않을 태세다. 올 들어 11종, 지난 5월 한 달 동안만 5종의 스포츠유틸리티 신차가 쏟아져 나와 싼타페에 도전장을 던졌다. 추가로 나올 모델들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국적도 한국, 일본, 독일, 미국 등 다양하다. 올 하반기 한국 자동차 시장은 스포츠유틸리티차 대전으로 달아오를 공산이 크다.
싼타페와 정면대결을 펼칠 상대로 쌍용자동차의 ‘렉스턴W’가 있다. 싼타페와 같은 7인승 중형인 데다 2000만원대 후반~3000만원대 중반인 가격도 비슷하다. 이달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하는 렉스턴W는 부분변경 모델이긴 하지만 기존 모델에 비해 성능과 사양이 대폭 향상됐다. 이 차는 ‘덩치’에서는 싼타페를 압도한다. 길이·폭·높이는 물론 실내공간의 넓이를 좌우하는 축거도 싼타페보다 15㎝ 이상 크다. 그러나 제원표에 표기된 성능은 싼타페보다 떨어진다. 쌍용차 측은 기존 모델에 비해 연비(2륜구동 기준 13.7㎞/ℓ)는 20%, 엔진성능(최고출력 155마력, 최대토크 36.7㎏·m)은 15%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급 싼타페의 연비(14.4㎞/ℓ), 최고출력(184마력), 최대토크(41.0㎏·m)에 모두 뒤진다.

쌍용차 관계자는 “경사로나 교통정체가 심한 도심 등에서 최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저속에서 강력한 토크를 구현해 출발 성능과 추월 가속 성능을 높였다”며 “한국의 도로 현실에 맞게 엔진을 세팅했다”고 말했다.

 

고급세단이 주력인 메르세데스벤츠나 아우디 등 독일의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스포츠유틸리티 모델 대표주자를 새롭게 내놓으며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벤츠는 7년 만에 완전변경된 신형 ‘M클래스’ 3세대 모델을 내놓았다. 벤츠답게 최근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 가운데 가장 비싸다.

가장 낮은 사양인 배기량 2.1ℓ 모델의 가격이 무려 7990만원으로 싼타페의 두 배 이상 된다. 이 가격도 기존 모델보다 900만원가량 낮춘 것이다. 한국 스포츠유틸리티차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는 벤츠의 전략을 읽을 수 있다. 덩치가 싼타페는 물론 렉스턴W보다도 크다. 힘도 세다. 최고출력 204마력에 최대토크는 51.0㎏·m다. 한 단계 위급인 배기량 3.0ℓ급은 가격이 9240만원이나 된다. 국산차보다는 BMW의 X5, 아우디의 Q7 등 최고급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들이 경쟁상대가 될 것 같다.

반면 아우디는 ‘Q3’라는 작고 예쁜 차를 내놓았다. 아우디는 기존에 중형 Q5, 대형 Q7 모델이 생산됐으며 소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는 Q3가 처음이다. 2.0ℓ 디젤엔진에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8㎏·m로 제원표 성능은 크게 감동적이지 않다. 가격은 5470만원으로 싼타페보다 훨씬 비싸다. 그러나 10개의 스피커, 전동식 파노라마 선루프, 자동주차보조시스템. 발광다이오드(LED) 실내 조명 패키지, 7단 자동변속기와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 등 아우디의 이름에 걸맞은 최고급 사양들을 갖추고 있다.

한참 달리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타력 주행’ 모드로 변경되면서 정차 상태의 연료소모 수준으로 주행하는 기능도 있다. 연료 효율성이 크게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일본차 도요타는 독일산 고급 스포츠유틸리티차를 따라잡겠다며 신형 ‘렉서스 RX 350’를 내놓았다. 도요타는 부분변경 모델인 이 차를 내놓으며 가격(6550만원, 7300만원)을 기존 모델보다 최대 940만원 낮췄다. 배기량 3.5ℓ 가솔린엔진을 달고 최고출력 277마력, 최대토크 35.3㎏·m의 성능을 낸다. 디젤 스포츠유틸리티차에 비해 토크는 떨어진다. 그러나 세단 같은 부드러운 가속력은 디젤차에서는 느낄 수 없는 장점이다. 도요타는 조만간 신형 렉서스 RX 350의 하이브리드 모델도 판매를 시작한다.

미국차 업체도 싸움에 뛰어든다. 포드는 오는 7월 터보 직분사 가솔린엔진을 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인 신형 ‘이스케이프’를 내놓을 예정이다. 배기량 2.0ℓ급의 경우 최고출력 234마력, 최대토크 37.3㎏·m로 디젤차 못지않은 힘을 낸다.

이 차는 음성명령으로 내비게이션 등의 조정이 가능한 싱크시스템, 트렁크 밑에 발을 갖다대면 트렁크 문이 저절로 열리는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차 스스로 주차 가능한 공간을 찾아 이동하는 자동주차보조시스템 등 각종 첨단 사양을 갖췄다. 가격은 3000만원 초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첨단 사양을 저렴한 모델에도 채택하겠다는 포드의 정책이 반영된 차다. 크고 둔탁한 느낌의 기존 미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들과는 완전히 차별화되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국산차들이 긴장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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