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남편 벌이론 부족” 시간제근로 여성 1년 새 15만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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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5.25 12: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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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통계청 조사… 비정규직 4명 중 3명 “당장 수입 필요”

 

이순희씨(43·가명·서울 영등포구)는 지난해 5월부터 동네 대형마트 식품 매장에서 시간제로 일하고 있다. 주당 20~30시간 일하고 월급으로 70만~100만원을 받는다. 이씨는 “중소기업 다니는 남편 월급으로는 중학생인 아이 둘 과외비 대기도 버겁다”며 “생활비라도 벌려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선영씨(38·가명·경기 수원시)는 수년 전 출산과 함께 그만뒀던 간호조무사 일을 최근 다시 시작했다. 병원에서 정규직이나 기간제로 뽑아주지 않아 예전처럼 ‘풀 타임’으로 일하지는 못하고 환자가 많거나 의료기기 소독 등으로 일손이 필요한 시간에 나가서 일을 한다. 김씨는 “남편이 공무원이지만 한푼이라도 더 벌어 아파트 대출금을 빨리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 40~60대들 너도나도 취업전선에

이씨나 김씨처럼 사교육비와 아파트 대출금 등의 부담 때문에 남편 월급만으로는 가계를 꾸리기가 어려워 뒤늦게 일자리를 찾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24일 통계청의 ‘2012년 3월 경제활동인구조사-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 3월 현재 여성 비정규직은 311만9000명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 9만8000명(3.3%)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남성 비정규직은 275만명에서 269만명으로 6만명이 줄었다. 특히 비정규직 중에서도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시간제 근로 여성은 123만1000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15만5000명 증가했다. 이 가운데 5만4000명은 60대 이상, 4만2000명은 40대, 2만3000명은 50대로 대부분 40대 이상 중장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 비정규직 74% “당장 돈 필요”

비정규직 근로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49.4%는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사유로는 “당장 수입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4.6%를 차지했다. 반면 정규직은 76.7%가 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선택했다고 응답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남성과 여성을 모두 합친 전체 임금근로자는 올 3월 현재 1742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35만6000명(2.1%) 늘었다. 이 가운데 정규직은 1161만2000명, 비정규직은 580만9000명으로 각각 2.8%, 0.7%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33.9%)은 지난해에 비해 0.5%포인트 하락했다.

비정규직을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종사자가 169만명(29.1%)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비스·판매종사자(23.0%), 관리자·전문가(18.3%) 등의 순이었다.

비정규직의 학력은 고졸이 249만9000명으로 전체의 42.7%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대졸과 고졸이 각각 9만2000명과 1만5000명 증가한 반면 중졸 이하는 5만8000명이 줄었다.

 

■ 비정규직 내에서도 양극화

임금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5년3개월로 나타났다. 정규직 근로자는 6년9개월, 비정규직은 2년5개월로 지난해보다 각각 2개월, 3개월 늘었다. 임금근로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4.6시간으로 0.6시간 줄었다. 비정규직이 39.1시간, 정규직이 47.4시간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중에서도 기간제 근로자는 42.5시간, 시간제 근로자는 20.0시간으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의 올해 1~3월 월평균 임금은 211만3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 증가했다. 정규직이 245만4000원으로 3.6% 증가했고, 비정규직은 143만2000원으로 5.6% 늘었다. 비정규직 중 한시적근로자(기간제 등)의 월평균 임금은 162만8000원을 기록했으나 시간제 근로자는 62만1000원으로 비정규직 내에서도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성·연령·학력·경력·근속기간·근속시간 등 근로자 개인의 특성차가 고려되지 않은 것이어서 이를 근거로 정규직과 비정규직, 기간제와 시간제 근로자의 임금 격차를 일률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의 퇴직금과 상여금 수혜율은 40.6%와 38.7%로 전년 동월대비 0.4%포인트와 1.4%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시간외수당과 유급휴일 수혜율은 23.6%와 32.3%로 전년동월대비 0.7%포인트씩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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