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여수는 지금 '한국의 에든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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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2.05.22 13: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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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수세계박람회(EXPO 2012 YEOSU KOREA·5월12일~8월12일)의 광활한 전시관을 둘러보기 위해서는 부지런한 발품과 차분한 기다림이 필수다.

이런 욕심많은 관람객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단방에 위로해줄 거리공연은 엑스포의 또다른 백미.

전시관과 주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는 영국의 세계적 문화예술 축제인 '에든버러 페스티벌(Edinburgh Festival)'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여수엑스포 거리공연의 주무대는 역시 국제관과 빅오 사이에 마련된 엑스포광장.

끝이 보이지 않는 대기줄을 뚫고 전시관을 둘러본 관람객들이 무거워진 발걸음을 잠시 멈췄다가 자신도 모르게 눌러앉는 곳이다.

먼저 러시아 아크로바틱팀의 '카나코프(Kanakov)' 공연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건장한 남성 두 명이 가느다란 봉에 미녀 한 명을 올려놓고 묘기를 펼친다. 금발의 미녀는 봉 위에서 아찔한 공중제비를 선보인다.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이 공연은 지난 2008년 일본 다이도게이 월드컵(Daidogei World Cup·거리공연 경연대회) 챔피언을 차지했다.

같은 대회에서 지난해 챔피언을 차지한 우크라이나의 아크로바틱팀 '듀오 스트라코프' 공연도 볼 수 있다.
근육질의 우람한 체격을 자랑하는 쌍둥이 2인조의 공연은 화려한 테크닉과 섬세한 기교가 매력적이다.

대만의 '팀 윈 라이온 댄스 시어터(Team Win Lion Dance Theater)'의 '날으는 사자(The Flying Lion)'도 주목받는 공연이다. 2명의 배우가 짝을 이뤄 사자의 세세한 움직임까지 표현한다. 사자탈을 뒤집어쓴 배우들은 드럼음악을 배경으로 1~2m 높이의 쇠말뚝 위를 자유자재로 뛰어다닌다. 이들은 타이페이와 미국 캘리포니아 아시아축제 등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무용팀이다.

코믹서커스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는 '퍼니스트'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남성 2인조인 퍼니스트는 말 한마디 않고도 관람객을 웃음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한다. 저글링과 마임을 활용한 즉흥 코미디 공연은 아이들에겐 유쾌한 웃음을, 어른들에겐 서커스의 향수를 불러 일으킨다. 퍼니스트는 춘천마임축제와 시시쿠 스카이 페스티벌 등 수많은 공연으로 잔뼈가 굵은 실력파다.

엑스포광장 외에도 관람객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서나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대기줄이 가장 긴 아쿠아리움 앞 광장에서는 슬로바이나 공연팀 '쿠드류드(Kud Ljud)'의 '핑크 외계인의 침공'이 관람객들의 지루함을 달래준다.

쿠드류드는 UFO가 지구에 불시착했다는 가정하에 온몸을 핑크색으로 물들인 괴생명체의 모습으로 실감나게 연기를 펼친다. 핑크색만 보면 조용히 다가가 물건을 잡고 늘어지기도 하고, 음료수 자판기 위로 올라가 망측한 춤을 추기도 하지만 인기만큼은 최고다. 연기자들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핑크빛 자국이 인상적이다.

해양광장에서는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펑크록 공연이 관람객들의 귀를 즐겁게 한다. 지난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에 선정된 공연팀은 다양한 장르와 독특한 음악으로 오감을 사로잡는다.

아울러 국제관 B동에서는 일본의 마임 예술가인 '야마모토 코요(Koyo Yamamoto)'의 '코요 월드(Koyo World)' 공연이 눈길을 끈다. 야마모토는 무심코 잊고 지냈던 일상을 마임으로 표현해 관람객의 감정을 동요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여수엑스포조직위 공연행사부 관계자는 "다채롭고 재미있는 거리공연은 박람회 관람으로 지친 몸과 마음까지 충전시켜줄 것"이라며 "실력파 공연팀의 작품은 주요 전시관 만큼이나 놓치지 말아야할 관람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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