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무너지는 농촌’ 10년 새 100만명 등져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2.03 13:06:32
  • 조회: 11775

 

ㆍ농가인구 작년 첫 300만명 이하로

 

농가인구가 처음으로 300만명선 아래로 떨어졌다. 농촌 마을에 들어서면 사람을 찾기 힘들다. 간혹 노인 몇몇이 눈에 띌 따름, 젊은이나 아이들은 이제 농촌에 거의 없다.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줄어들기 시작한 농가인구는 이제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인 자유무역협정(FTA)이 농업을 최대 희생양으로 삼으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2 농업전망’을 보면 지난해 농가인구는 296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3000명(3.4%)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2001년 400만명선이 붕괴한 이후 10년 만에 100만명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올해 농가인구는 289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7만2000명(2.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가인구는 1970년 1442만2000명에서 1980년 1082만7000명, 1990년 666만1000명, 2000년 403만1000명, 2010년 306만8000명으로 해마다 급감했다. 농촌이 급격한 해체과정을 밟고 있는 것이다.

총인구 중 농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5.9%로 0.2%포인트 떨어져 6%를 밑돌 것으로 관측했다. 2017년에는 5.1%, 2022년에는 4.4%로 각각 줄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뒤에는 전체 인구 100명 중 농가인구는 채 5명도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농가 인구를 포함한 농어촌 인구는 2010년 875만8000명으로 5년 전보다 5만4000명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농업 종사가 아닌 음식점업, 의료업 등 서비스업 종사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농민들이 농촌을 떠나는 이유는 농촌의 미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산업화와 FTA에 따른 피해가 농촌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육우 송아지가 1만5000원까지 떨어졌던 가장 큰 이유도 ‘FTA로 인한 불안한 미래’ 때문에 축산농가들이 더 이상 송아지를 들이려 하지 않아서였다. 결국 젊은층의‘탈농촌’이 이어지면서 농가인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36.2%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농업소득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농업소득이 가구당 110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6.8% 하락한 뒤 2017년 1000만원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농촌경제연구원 한석호 박사는 “농가소득의 3분의 1에 불과한 농업소득을 높이고자 직불제 등 지원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귀농 대책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농업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미 FTA가 이달 안으로 발효될 것으로 보이고, 정부는 중국과의 FTA 추진 의사까지 밝혔다. 중국과의 농산물 교역은 수입이 압도적인 ‘일방무역’이며, FTA가 체결될 경우 그간 “사상 최대의 농업개방”이라고 불린 한·미 FTA로 인한 피해액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