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꽃미남 배우·첫사랑 추억… 10대·40대 여성 잡아끈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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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1.27 12: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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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ㆍ사극 ‘해를 품은 달’ 인기

 

연초부터 안방극장을 강타한 MBC의 픽션 사극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 이 드라마에 가장 열광하는 시청자층은 10대와 40대 여성층이다.

시청률 조사 기관인 AGB닐슨 미디어리서치가 발표한 시청자 구성비를 보면 지난 19일 6회 방송에서 40대 여성층이 15.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0대 여성층은 9.2%를 기록해 6.3%로 조사된 20대 여성 시청자층을 훌쩍 앞섰다. 지난 4일 방송됐던 1회분에서는 10대 여성과 20대 여성이 각각 5.3%, 5.8%를 기록했으나 횟수가 늘어갈수록 역전됐다.

원래 10대는 전통적인 시청률 조사 기관이 발표하는 조사에서 구성비가 가장 낮은 시청자다. 다시보기 서비스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로 TV를 보는 특성 때문이다. 게다가 20대 구성비를 앞서는 것은 방학기간 중 인기 학원물이 방송될 때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10대가 중심에 나서다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입소문 전파도 빠르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파생되는 창작물도 급속도로 퍼지면서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다.

사극임에도 불구하고 10대를 대거 끌어들인 것은 캐스팅의 힘이다. 여진구(이훤), 이민호(양명군), 임시완(허염), 이원근(운) 등 아역 배우들은 ‘해품달판 F4’로 불린다. 꽃미남일 뿐 아니라 어른 뺨 칠 정도로 풍성하고 폭넓은 감정연기를 선보이며 10대 여성층을 사로잡았다. 4명의 꽃미남 연기자는 사극을 보면서도 마치 아이돌 보이 그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유정(연우), 김소현(윤보경), 진지희(민화공주), 서지희(설) 등 여자 아역 연기자들 역시 호연으로 찬사를 받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아역 배우들의 연기력에 감탄하고 이를 칭찬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10대 여성 시청자를 끌어들인 것이 캐스팅의 힘이라면 40대 여성 시청자들을 움직인 원동력은 뭘까.

우선은 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묻혀 있던 첫사랑의 추억과 환상에 대한 향수를 끌어냈기 때문이다. 현재 40대 여성들 상당수는 10대 시절 순정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을 낭만적으로 그려낸 하이틴로맨스에 열광했던 세대다. TV평론가 김선영은 “중장년층 여성들의 마음 속에 묻혀 있었을 소녀적 감성이 판타지 드라마를 통해 깨어난 셈”이라면서 “판타지 로맨스 <트와일라잇>이 미국에서 중장년층 여성들을 사로잡으면서 ‘트와일라잇 맘’이라는 신조어가 생긴 것과 비슷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극이었다면 계급이나 현실의 문제가 많이 끼어들기 때문에 순수한 사랑 이야기에 몰입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 초반 사극이라는 기성세대의 장르를 절묘하게 활용한 것도 효과적이었다. 김영애, 안내상, 전미선, 김응수, 선우재덕, 양미경 등 베테랑 중견 연기자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기존 사극의 전형적인 구도를 보여줌으로써 중장년 시청자들도 무리없이 끌어들였다. 현대극이었다면 이 같은 판타지 로맨스에 중장년 시청층이 유입되기 쉽지 않았겠지만 사극의 장르적 특성이 거부감을 상쇄했다는 이야기다.

충남대 윤석진 교수(국문과)는 “<해품달>은 사극에 으레 따라 붙었던 역사 왜곡, 고증 논란이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선언한 작품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윤 교수는 그러나 “극적 개연성이 떨어지고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요소들이 사극이라는 이유만으로 허용되고 면죄부가 주어지는 현상은 우려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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