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김지원 “사람들이 다 알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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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1.19 15:34:31
  • 조회: 686

 

ㆍ하이킥3의 ‘애늙은이 고교생’

 

하늘에서 별을 따다 두 손에 안겨준다던 소녀. 광고 속 ‘오란씨 걸’의 상큼 발랄한 모습과는 달리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이하 <하이킥3>)의 김지원(20)은 웬만히 큰일이 닥쳐도 “글쎄요. 그런 게 별 건가 싶어서…”같은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속을 알 수 없는 여고생 ‘지원’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최근 이런 지원의 단단한 표면에도 조금씩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와 나눈 7문7답.

1. <하이킥3> 효과

우아, <하이킥3>의 파급력이라니, 정말 놀랐어요. 예전엔 정말 아무도 못 알아보셨는데 요즘엔 메이크업 안하고 나가도 다 알아보세요. 즐겁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 하고, 열심히 해야겠다 자극을 받기도 하고.

2. 애늙은이 지원

원래 성격이 명랑하기보다는 차분하고 조용한 편이라 저에게서 많이 따오신 것 같아요. 지원이는 아픈 기억 때문인지 또래보다 조숙하잖아요. 대본 보면서 안됐다는 마음이 들어서 운 적도 많아요. 한번은 지원이와 수정이가 서로의 상황을 바꿔서 상상하는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속이 뻥 뚫리는 것 같았어요. 소리치고 뛰고 웃고. 그런데 한달 사이 많이 밝아지고 고등학생다워졌죠? 최근엔 얘가 이런 면도 있구나, 재밌는 애구나, 하는 걸 느껴요. 지원의 캐릭터가 ‘변질’됐다기보다 좋은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감독님은 늘 “줄타기”라고 말씀하시거든요. 넘어선 안되는 선을 넘지 않으면서 캐릭터를 살려내는 게 진짜 어렵더라고요.

3. 계상 vs 종석

일단은 마음 가는 대로 하려는데 아무래도 계상아저씨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요. 연기하다 보면 이 아저씨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느낄 때가 많거든요. 2011년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계상의 볼에 뽀뽀 하는 촬영을 할 때는 정말 부끄러워서 얼굴이 터져버리는 줄 알았어요. 이런 당돌한 녀석! 이런 장면 나올 줄은 꿈에도 몰랐거든요. 종석이랑은 ‘바보선배’ 이러면서 티격태격하는 그런 예쁜 아이들인 거죠. 저는 받는 것보다 주는 사랑이 좋아요. 짝사랑은 제가 받고 있는 줄도 모르는 게 짝사랑이잖아요. 초등학교 때 교회 오빠를 짝사랑한 적은 있지만 이후엔 데뷔 준비 하느라 누굴 좋아하고 그럴 틈이 없었어요. 오히려 <하이킥3> 촬영하면서 대리만족이랄까. 계상에게 사랑을 느끼고 종석이와도 티격태격하면서 오가는 감정 즐기려고요. 두 남자에게 사랑받는 기분이 정말 좋아요.

4. 인도와 간디

재밌는 이야기가 있으면 대본에 곧잘 반영되곤 하는데 어릴 때 인도 사람같이 생겼다고 해서 별명이 ‘간디’였다는 이야기를 해드렸거든요. “아무래도 종석이 수준으로는 간디가 누구인지 잘 모를 것 같으니까 그냥 ‘인도 초딩’으로 하자”고 해서 그런 대사가 만들어진 거예요.

5. 김병욱 감독

별명이 ‘병욱느님’(병욱+하느님)이세요. 아래 스튜디오에 있으면 부조종실에서 마이크로 목소리만 나오는데 정말 하늘에서 하시는 ‘말씀’ 같거든요. “한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하이킥’이 아닌 모든 캐릭터를 살리기 위한 ‘하이킥’이다. 너희 모두가 잘됐으면 좋겠고 그게 나의 목표다”라는 말씀을 내려주셨는데 (웃음) 그 이후로 믿고 따르게 되었습니다!

6. 나만의 에피소드

복지예산 때문에 1인시위에 나선 계상 아저씨를 도와주던 지원이 에피소드가 제일 좋아요. ‘이 아저씨의 말이 옳아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나란히 서있던 설정도 기발했고, 좋아하는 마음을 그렇게 표현하는 여고생의 마음이 풋풋하고 아름다웠고요.

7. 김지원이 쓰는 후반 시나리오

제목이 ‘짧은 다리의 역습’이잖아요. 꼭 제 캐릭터뿐 아니라 모두 다 ‘역습’해서 지지리 궁상인 이 상황들을, 가족 잃은 아픔들을 다 이겨내면 좋겠어요. 해피엔딩을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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