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춤 잘 추는 아이돌 -> 친근한 실력파 음악인, 보아를 다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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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1.16 15: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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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ㆍ‘K팝스타’ 심사 통해 재발견

 

SM엔터테인먼트가 낳은 대표적인 아이돌 스타. 2000년대 초반 일본에 진출해 엄청난 성공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 오리콘 차트에서 신기록을 써가며 글로벌 무대에서 자리잡은 슈퍼스타.

국내 일반 대중이 가진 가수 보아(26)에 대한 이미지다. 그렇지만 그의 이 같은 이미지를 대중이 누리고 체감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저 먼나라에 있는, 막연한 인지의 대상인 측면이 강했다. 국내 활동과 노출의 절대량이 적었기 때문이다. 그의 이미지 역시 어린 나이에 데뷔한, 재능있고 발랄한 댄스가수라는 틀에 박제돼 있었다.

그런데 그가 변했다. 지난달 방송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에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뒤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이 변했다. 어린 아이돌 가수 이미지는 간 데 없고 성숙하고 중량감 있는 뮤지션이자 탄탄한 내공을 갖춘 실력파 아티스트. 게다가 때로는 엄하게 꾸짖고, 때로는 눈물 흘리며 출연자들의 발전된 모습에 흐뭇하게 미소짓는 인간적인 면모를 갖춘 스타. K팝 스타를 꿈꾸는 이들의 멘토이자 이상적인 롤모델로 부각됐다.

「K팝스타」가 방송되기 전 YG와 JYP를 이끄는 양현석, 박진영과 함께 보아가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만 해도 대중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성공신화를 쓴 톱스타라고는 하지만 앞서 언급된 제작자와 같은 레벨일 수 있느냐는 편견부터 아이돌 가수가 뭘 알겠느냐는 폄훼적인 이야기까지 나온 것도 사실이다.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전파를 타고 심사위원들의 활약이 드러나면서 대중은 조금씩 놀라기 시작했다.

국내 3대 음악 매니지먼트사를 구성하는 SM 이수만 대표를 대신한 그는 양현석, 박진영과 나란히 앉았다. 가장 어리고, 현역가수이자 여성인 그는 출연자들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짚고 적절한 지도를 해줬다.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도 했다.

침착하고 여유로운 그의 모습은 다소 감정적인 면을 보이는 두 남성 심사위원과 대비된다. 무심하고 평범하게 던지는 듯한 심사평도 오랜 기간의 고민과 상당 수준의 음악적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는 나오기 힘든 내용이다.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의 여성 심사위원들과도 비교되며 그의 무게감과 권위는 더해졌다. 박성훈 PD는 “보아는 그동안 국내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고 토크쇼나 예능프로그램에 나온 적도 없다”면서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아이돌이라는 느낌을 가져오던 대중 입장에선 충격 비슷한 감정을 느낀 것 같다”고 전했다.

음악 전문가나 가요계 관계자들은 보아의 이 같은 모습이 충분히 준비되고 예견됐다고 입을 모은다. 음악평론가 김작가는 “보아가 일본에서는 이미 정통파 뮤지션으로 출발해 아티스트로 분류된 지 오래”라면서 “다만 한국에서 가시적인 공연이나 무대를 많이 갖지 않은데다, 그나마 국내 활동 당시 아이돌의 음악적 가치를 폄훼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음악평론가 임진모도 “보아는 데뷔 초기부터 압도적인 가창력과 댄스실력을 갖춘 아티스트였고, ‘넘버원’ ‘아틀란티스 소녀’ ‘마이네임’ 등으로 활동할 때 그 정점을 보여줬다”면서 “그가 가지고 있던 힘과 실력이 시청자들에게 재발견되고 재평가받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2000년 국내에서, 이듬해 일본에서 데뷔한 그는 당시 일본 가요계 관계자들에게 아무로 나미에를 능가할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그는 실제로 오리콘 차트 신기록을 써가며 아무로 나미에 못지않은 스타로 성장했고, 미국에도 진출해 빌보드 앨범차트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K팝 스타의 선구자이자 주력 한류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문화평론가 김선영은 “「K팝스타」는 보아라는 아이콘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이 갖지 못한 여러 가지 효과를 얻었다”며 “우승자에 대한 기대감, 스타를 꿈꾸는 이들의 지향점 등을 보아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일본, 미국 데뷔에 이어 할리우드에 진출해 영화까지 촬영한 그는 서른도 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수없는 도전신화를 써왔다. 그런 그가 다시 대중에게 주목받으며 새로운 도전 무대에 섰다. 데뷔 10년을 넘긴 중견가수. 아이돌 가수로서의 전성기는 끝난 그가 향후 어떤 음악활동을 보여주며 생명력을 유지하느냐가 그것이다.

음악평론가 최규성은 “보아는 그동안 스스로 음악적 영토를 넓히고자 하는 뮤지션으로서의 면모도 보여왔다”면서 “세계적인 팝가수 마돈나의 올해 나이가 54세임에도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모습을 기억하며 K팝의 미래를 일궈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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