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김영하·김애란·김이설, 이 소설가 3명을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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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2.01.11 13:4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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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전문가들이 본 2012년 문학계

 

2012년 한국 문단은 30~40대 젊은 작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설문에 참여한 문단 관계자들은 올해 가장 눈여겨볼 만한 작가로 김영하·김애란·김이설을 꼽았다.

김영하(44)는 오랫동안 해외에 체류하면서 쓴 장편소설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제)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지난해 등단 10년 만의 첫 장편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주목받은 김애란(32) 역시 세 번째 소설집과 두 번째 장편 연재로 문단과 독자들의 관심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등단 7년차인 김이설(37)은 지난해 발표한 경장편 <환영>으로 부쩍 성장한 데 이어 올해 본격 장편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 김영하의 해외 체류 결과물

김영하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2004~2007)를 그만둔 이듬해부터 2년간 캐나다 밴쿠버에 체류했다. 이어 2010년 9월부터 뉴욕에 머물고 있다. 그가 이르면 2월쯤 발표할 새 장편은 <퀴즈쇼>(2007) 이후 5년 만이며 전업작가로서 역량을 쏟은 작품이기도 하다. <퀴즈쇼>가 고시원에 살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1980년대생 젊은이의 이야기로 사회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면, 이번 소설은 삶과 문학의 원형을 묻는 글쓰기에 보다 가까워졌다. 17세에 죽은 친구를 가진 주인공이 친구를 잃은 상실감을 20대에 글쓰기로 극복하는 과정을 그렸다.

후배 소설가이자 편집자인 김도언씨는 “변방언어인 한국어로 문학을 하는 우리 작가들은 해외에 장기체류하면서 글을 쓰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면서 “한국문학의 지역성·당파성을 객관화하면서 보다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작품을 선보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 김애란이 또 뭔가 보여줄까

1980년대생의 선두주자인 김애란은 지난해 <두근두근 내 인생>으로 “장·단편 공히 탄탄한 문학성과 대중성을 획득하고 있는 작가”(정우영), “작품 구조상 다소 약점은 있지만 작품성과 시장성을 겸비한 작가의 반열에 올라 신경숙·공지영 이후 가장 주목받을 작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곽효환)는 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공지영의 <도가니> 등 몇 년 지난 작품들이 주도한 지난해 문학시장에서 순문학 가운데 유일하게 선전했다.

김애란은 두 번째 장편을 계간 ‘문학동네’ 가을호부터 연재할 예정이다. 계간 ‘창비’에 <두근두근 내 인생> 연재를 마친 2010년부터 구상하기 시작했다. 첫 장편이 등단 10년 만에 나온 데 비하면 빠른 행보다. <달려라 애비> <침이 고인다>에 이은 세 번째 소설집도 상반기에 나온다.

 

■ 김이설에 주목하는 이유

“젊은 작가로서는 보기 드물게 현실과 밀착된 이야기로 독자와 만난다. 답답하고 외면하고픈 현실이지만 집요하게 파고들어 끝까지 밀어붙이는 뚝심이 있다.”(정은영), “시대나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개인이 처한 굴레를 그리는 데 특별한 장점이 있다.”(곽효환), “문학성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 저평가돼 아쉽다.”(김영찬)

모두 김이설의 경장편 <환영>에 쏟아진 찬사다. 김동인의 단편 ‘감자’의 주제의식과 구조를 빌려온 이 작품은 취업준비를 하는 남편과 어린 딸을 둔 여성이 교외의 닭백숙집 종업원에서 몸파는 여자로 전락하는 과정을 긍정도, 절망도 아닌 냉철한 시선으로 따라간다. 2006년 등단한 김씨는 소설집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들>과 원고지 500장 안팎의 경장편 <나쁜 피> <환영>을 발표했다. 올해 목표는 800~1000장짜리 본격 장편에 도전하는 것으로, 하반기 들어 계간 ‘자음과모음’에 연재를 시작하거나 전작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는 “<환영>이 생각보다 많은 주목을 받아서 부담스럽다”면서 “작품의 색감은 고수하고 싶은데 그것을 더욱 짙게 할 것인지, 여러 스펙트럼으로 만들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 장편에서는 하층계급 여성뿐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을 등장시켜 우리 사회의 적나라한 모습을 보여줄 작정이다.


▲ 설문에 응해주신 전문가(가나다순)

곽효환(대산문화재단 사무국장) 김도언(소설가·열림원 편집장) 김영찬(문학평론가·계명대 교수) 박신규(창비 문학팀장) 손택수(시인·실천문학 사장) 안현미(시인·연희문학창작촌 실장) 염현숙(문학동네 편집국장)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정은영(자음과모음 주간) 정우영(한국도서관협회 문학나눔사업추진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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