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 줄타기·택견 세계유산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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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1.12.30 1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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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전문가들이 본 ‘2011 문화재’

 

 

올해 문화재 분야의 최대 이슈와 뉴스는 프랑스에서 반환된 외규장각 의궤와 일본에서 돌아온 조선왕실 도서 등 해외문화재 환수였다. 5·18민주화운동 기록물과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확장한 성과였다. 백제 말기 유적지인 공주 공산성 발굴과 전곡선사박물관 개관 등도 꼽혔다. 전문가 10명의 설문을 통해 2011 문화재 분야 5대 이슈를 꼽았다.


■ 해외문화재 환수

프랑스가 1866년 병인양요 때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 297책과 일제강점기 일본이 약탈한 조선왕실 도서 1205책을 돌려받은 것은 해외문화재 환수운동의 최대 성과로 꼽힌다. 외규장각 도서는 지난달 22일 타계한 역사학자 박병선 박사가 1975년 프랑스 국립도서관 별관에서 그 존재를 처음 확인했고, 1991년 반환운동이 본격 시작된 뒤 올해 6월 약탈당한 지 145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어 일본 궁내청이 보관하다 지난 6일 100여년 만에 돌아온 조선왕실 도서도 문화유산 반환의 주요 성과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7일부터 ‘다시 찾은 조선왕실 의궤와 도서 특별전’을 열고 환수한 의궤 81종 167책과 기타도서 69종 1038책을 전시한다. 신희권 문화재청 발굴제도과 사무관은 “올해 잇따라 이뤄진 역사적인 도서 반환은 해방 후 불법 반출 문화재 환수운동에 한 획을 그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사진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5·18민주화운동 기록물과 택견·줄타기 등 세계유산 등재

유네스코는 지난 5월25일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을 기록한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5·18민주화운동이 1980년대 이후 동아시아 국가들이 냉전체제를 해체하고 민주화를 이루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한국 최초의 현대사에 관한 세계기록유산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택견과 줄타기, 한산모시짜기는 지난달 28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사진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공주 공산성 발굴

충남 공주 공산성 성안마을에서 발굴된 유물은 백제 멸망기와 한국 고대사 인식에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공했다. 이 일대에서는 백제의 웅진 천도 직후부터 사비 도읍기까지의 건물지와 저수지, 성토대지와 축대 등으로 구성된 대단위 건물군과 다량의 기와·화살촉 등의 유물이 출토됐다. 공산성의 실체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성과였다. 이남석 공주대 박물관장은 “올해 우리나라 발굴 성과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라며 “백제가 도읍지에서 운용했던 시스템을 알 수 있는 건물지와 유물을 분명히 보여주고 더욱이 화재의 흔적 등 백제 멸망기의 정황을 보여주는 유적지”라고 말했다. 공산성의 저수시설 뻘층에서 연이어 출토된 옻칠한 가죽갑옷과 말갑옷 등도 주목을 받았다. 특히 서기 645년이라는 명문이 새겨진 옻칠 갑옷은 동아시아에서 처음 나온 것이다.

 

■ 전곡선사박물관 개관

경기 연천 전곡리에 4월25일 개관한 전곡선사박물관은 본격적인 유적박물관 시대를 열었다. 전곡리는 이전까지 유럽에서만 발굴되었던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세계 구석기 연구사를 다시 쓰게 만들었던 한국의 대표적 구석기 유적지다. 세계 최대의 구석기 박물관이기도 한 이곳은 동굴 속을 체험하는 듯한 독특한 실내 디자인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배기동 전곡선사박물관장은 “선사시대 유적지의 내용으로 박물관을 꾸민 최초의 유적박물관으로 유적의 보전과 활용에 있어 새로운 출발점을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개관 특별전으로 지난 10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한국인의 기원’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한국인의 기원이 20만년 전 아프리카에서 이주한 여성의 후예임을 알려준다.

 

■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

제주도 강정마을은 문화재 분야에서도 진행형 이슈다. 강정마을 앞바다의 ‘구럼비 바위’는 멸종위기종인 붉은발말똥게와 맹꽁이의 서식처로 유네스코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한 곳이었고, 정부에서도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2007년 해군기지 건설이 확정되면서 2009년 절대보전지역에서 해제됐고, 올해 말까지 문화재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조사에서는 청동기시대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의 유물과 유구 등이 대거 발굴됐다. 문화재 관련 시민단체와 일부 전문가들은 유적에 대한 보존대책이 마련되기까지는 공사 중단을 요구했지만, 해군기지 공사는 강행됐다. 조유전 경기도박물관장은 “문화재에 관해서는 유구가 잘 남아있는 곳은 보존하기로 결정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생물권보전지역을 해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 설문 응해주신 전문가(가나다순)

강경환(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강임산(문화유산국민신탁 사무국장) 김영나(국립중앙박물관장) 박상국(한국문화유산연구원장) 배기동(전곡선사박물관장) 신희권(문화재청 발굴제도과 사무관) 이남석(국립공주대박물관장) 이동국(예술의전당 서예팀 차장·큐레이터) 조유전(경기도박물관장) 천진기(국립민속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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