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2014학년도 수능, 국·영·수 수준별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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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1.12.23 13: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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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탐구선택 2과목… 국어·영어 문항 수 줄여
ㆍ“학습부담 경감·사교육 감소 효과는 의문”

 

현재 고교 1학년생들이 치르게 될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국어·수학·영어의 수준별 시험이 도입되고 선택과목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어든다. 국어·영어는 문항 수를 줄여 수험생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14학년도 수능 세부 시행방안’ 시안을 21일 발표했다.

 

■ 국·영·수 수준별 시험 도입

기존 언어·수리·외국어영역의 명칭이 국어·수학·영어로 바뀌고 시험의 난도를 A형과 B형 두 가지로 구분해 출제한다. A형은 쉬운 시험, B형은 어려운 시험이다. B형은 현행 수능 난도에 맞춰 ‘만점자 1%’를 목표로 한다.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출제 범위를 더 좁히고 문제은행 방식으로 쉽게 낸다. 예를 들어 수학의 경우 A형은 수학Ⅰ·미적분·통계기본에서 출제하고, B형은 수Ⅰ·수Ⅱ·적분과 통계·기하와 벡터로 범위가 넓어지는 식이다.

수험생은 자신이 가려는 대학의 입시요강에 따라 A·B형을 선택하되, B형은 최대 2과목까지만 응시할 수 있다. 특히 인문계열 국어 B형과 자연계열 수학 B형은 동시에 선택할 수 없다. 이는 수험생들이 상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국·영·수 모두 B형만 준비하면 수능 개편의 취지와 반대로 학습부담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문계 지원자는 국어 B형, 수학 A형, 영어 A 또는 B형을, 자연계 지원자는 국어 A형, 수학 B형, 영어 A 또는 B형을 선택하게 된다.

국어·영어는 시험시간은 그대로 두고 문항수를 50개에서 45개로 5문항씩 줄이기로 했다. 국어의 듣기평가(5문항)는 폐지하고 지필평가로 대체한다.

영어 A형은 실용영어 중심으로 쉽게 내고 B형은 기존 수능 수준으로 출제한다. A·B형 모두 듣기문항 비중이 34%(17문항)에서 50%(22문항)로 늘어난다. 듣기 지문 하나에서 여러 개의 문제가 출제되는 세트형 문항도 생긴다.

사회·과학탐구는 최대 선택과목 수를 2과목으로 축소했다. 또 제2외국어 선택과목에 베트남어가 포함된다. 교과부는 이번 시안을 바탕으로 이달 안에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내년 5월에는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예비 평가도 치른다.

 

■ 사교육 경감 효과 의문

이번 수능 개편안의 가장 큰 목적은 문항 수를 줄이고 난이도를 분리해 수험생의 학습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교사와 학부모, 입시전문가들은 학습부담 경감 및 사교육 감소 효과에 의문을 나타냈다.

한국교총은 “수준별 시험을 도입해도 수험생들은 상위권 대학을 노리고 B형에만 치중해 공부할 가능성이 크다”며 “학습부담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도 “인문계열이라 하더라도 주요 대학들이 경영·경제·통계같이 선호도가 높은 인기 학과를 중심으로 수학 B를 요구한다면 전공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학생 입장에서는 일단 국·영·수 모두 B형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탐구영역 선택과목 수가 줄면서 국·영·수 중심 교육과정이 더욱 강화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탐구영역 선택과목이 2과목으로 줄어들면, 학생들의 심리적 부담감은 줄어들지만 학교 현장에서 국·영·수 중심으로 가르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사교육을 유발하는 ‘주범’이 국·영·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수능 개편안은 사교육비와 학습부담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메가스터디 손은진 전무는 “이번 수능 개편안으로 입시부담이 줄어든다고 단언하기 힘들다. 오히려 수능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판단될 경우 대학별 고사 강화 등의 입시전형 변화를 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수능 영어를 ‘국가영어능력평가(NEAT)’ 시험으로 대체할지 검토 중인 상황에서 듣기평가 비중을 늘리는 등 시험에 변화를 준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모임의 최미숙 대표는 “영어 듣기평가 문항을 늘리기로 했는데 학교에서 충분히 가르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학교 교육이 미흡하면 학부모는 사교육 시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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