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한국 노크한 중국 여배우 판빙빙 "강제규 감독 존경해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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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12.22 17: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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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만추’(감독 김태용)의 탕웨이(32·湯唯)에 이어 또 다른 대륙의 여신이 한국 공략에 나섰다.

22일 개봉하는 강제규(49) 감독의 전쟁 휴먼 대작 ‘마이웨이’에서 ‘쉬라이’를 맡은 중국의 미녀배우 판빙빙(30·范??)이다. 마라토너를 꿈꾸다 일제에 강제 징집된 주인공 ‘김준식’(장동건)이 배속된 몽골 노몬한의 일본 관동군 부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베일 속의 저격수다.

이 영화에서 판빙빙은 여배우로서의 예쁜 모습은커녕 비록 적이지만 사람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죽이고, ‘준식’(장동건)과는 육탄전도 불사한다. 관동군의 포로가 된 뒤에는 갖은 고문을 겪으며 흙투성이, 피투성이에 초췌하고 남루한 모습만 보인다.

하지만 판빙빙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오히려 “힘이 넘치는 작업이었고 즐거웠다”는 마음이다. 판빙빙은 “아무래도 전쟁신이 많다 보면 여배우로서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먼지도 많이 묻히고 굴러야 하니까. 특히 이번 영화 같은 경우 폭파와 사격신이 많아 걱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장동건씨와 오다기리 조씨가 열심히 하는 것을 보고 ‘겁내지 말아야지’, 추운 날에도 ‘견뎌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당찬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 판빙빙은 장동건(한국) 오다기리 조(일본) 판빙빙(중국) 등 3국 대표배우들이 주연을 했다고 소개된 이 영화에서 ‘주연’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할 정도로 분량이 적다. 카메오가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적은 비중에, 그것도 예쁘지 않은 모습이 전부라는 것을 알면서도 왜 출연한 것일까.

판빙빙을 사로잡은 것은 역시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강 감독의 명성과 전작이었다. “전부터 ‘태극기 휘날리며’를 좋아했다. 그 영화는 중국에서도 굉장히 사랑받은 영화이고 젊은 층에게는 특히 유명하고 의미 있는 영화다. 그 작품을 만든 강 감독도 존경했다. 그런데 그가 새로운 시나리오를 갖고 중국 여배우를 찾는다는 말을 들었을 때 흥분됐다.”

판빙빙의 마음 속 소망이 영혼의 울림으로 전해진 것일까, 강 감독은 다른 중국 여배우가 아닌 판빙빙에게 먼저 손을 내밀었다. “어느 날 그가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내게 ‘다른 배우에게 갔던 시나리오가 아니다. 당신이 처음이다. 그간 당신이 찍은 영화들을 봤다. 꼭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했다”면서 “‘마이웨이’는 내게 다가온 새로운 기회였다”고 돌아봤다.

판빙빙은 내친김에 속내를 모두 털어놓았다. “‘마이웨이’는 한국 영화이기는 하지만 아시아 최고 영화라 할 수 있다. 그런 영화에 출연하고,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다. ‘배우들에게 꿈의 영화가 아닐까’ 싶다. 촬영은 물론 힘들었다. 하지만 그만큼 가치 있는 시도였다.”

이런 진정성으로 임한 연기였나 보다. ‘마이웨이’를 혹평하는 사람들도 판빙빙의 연기력과 존재감만은 인정한다. 한중합작 로맨틱 코미디 ‘소피의 연애 매뉴얼’(2009)에서 비중이 아무리 컸다 해도 소지섭(34)을 유혹하는 바람기 많은 톱여배우 ‘안나’를 맡아 예쁘고 화려한 도시적 이미지만 과시했던 것에는 댈 것도 아니다.

일본의 중국침략 당시 해를 입은 자신과 가족의 한을 관동군에 대한 분노와 증오로 처절하게 표출하는 모습이나 준식과 짧지만 애틋하게 교감하고 소통하면서 행복해 하는 표정 등은 판빙빙이 더 이상 한국에서 ‘중국 5대 미녀’ 중 하나로만 회자될 배우가 아님을 여실히 보여줬다.

판빙빙은 “다음에는 강 감독이 멜로물로 내게 또 한 번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꼭 불러달라”는 바람을 전했다. 강 감독이 ‘태극기 휘날리며’(2003) 이전에 ‘은행나무 침대’(1996)와 ‘쉬리’(1998)와 같은 액션 멜로로 사랑받은 감독이었음을 그녀는 익히 알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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