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은퇴·취업난에… 편의점 창업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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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 [http://www.khan.co.kr]
  • 11.12.21 14: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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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청년 취업난이 맞물리면서 편의점 창업이 붐을 이루고 있다. 연말 전국 편의점 숫자는 사상 처음 2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 인기는 커피 전문점과 함께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는 자영업종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한국편의점협회는 연말 전국 편의점 점포 수를 2만650개로 예상했다. 지난해(1만6937개)보다 21.9% 늘어난 수치다. 이는 역대 최고치다. 올해 새로 문을 연 점포 수는 4513개로 지난해(3687개)보다 22.4% 늘었다. 신규점포 수는 2008년(2209개) 이후 4년 연속 전년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

유통·상생법으로 대형마트의 기업형슈퍼마켓(SSM)이 더 이상 늘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골목상권의 새 위협 요소로 편의점이 부상되고 있다.
2만여 점포에서 나오는 총매출은 연 9조8500억원 수준으로 편의점 시장 규모가 10조원대에 육박했다.

편의점은 본부가 직접 운영하는 경우보다 개인이 프랜차이즈 비용을 부담하고 내는 점포(가맹점)가 대부분이다. 올해 신규점포의 대부분(98.9%)도 가맹점이다. 지난해도 가맹점 비율(98.6%)이 높았지만 더 높아지는 추세다.

편의점의 인기는 비교적 손쉽게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에 비해 실패 확률도 낮은 편이다. 적은 자본으로 일정 수익을 낼 수 있는 안전지대로 꼽힌다. 이 때문에 다른 자영업을 하던 사람들이 편의점으로 업종을 전환하는 경우가 늘었다.

올해 편의점 가맹점주 구성을 보면 자영업 출신(52.6%)이 절반을 넘는다. 2009년은 편의점 10곳 중 3곳만 다른 업종의 사업을 하다 온 점주가 가게를 맡았다.

기존 편의점을 하다가 브랜드만 바꿔 또다시 편의점을 하는 경우도 16.3%나 됐다. 사업 실패 혹은 단순히 업종을 바꿔보려고 편의점을 새롭게 낸 자영업자(36.3%) 10명 중 1명(9.8%)은 슈퍼마켓을 하던 사람이다. 슈퍼마켓에서 편의점으로 전환하는 비율은 최근 5년간 조금씩 늘고 있다.

반면 회사원이나 공무원 출신이 편의점을 여는 경우는 확연히 줄었다. 2009년까지는 직장인 출신의 편의점주가 많았으나 지난해부터는 자영업 출신이 많아졌다. 회사를 그만두고 편의점을 창업하는 비율은 2008년 40.6%에서 올해 27.1%까지 떨어졌다.

편의점협회 관계자는 “자영업 점포의 절반이 3년을 못 버티는 반면 편의점은 생존율이 82.4%로 높아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와 취업이 힘들어진 청년층, 주부들이 점포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내년 신규 점포 수도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2012년 신규 점포는 약 4550개 수준으로 봤다. 폐점하는 점포를 감안 총 점포 수는 올해보다 16.7% 정도 늘어 2만410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편의점의 성격을 제대로 알고 점포를 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슈퍼마켓이나 다른 유통업체와 제품 구성이 다르고 24시간 운영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 또 점포 수 급증으로 타 점포와 상권이 겹치면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편의점 이용객은 대부분 오후 8시~다음날 오전 8시 이용이 많았다. 전체 고객의 42%가 이 시간에 편의점을 찾는다. 최근 편의점 판매 제품들이 다양해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주로 구입하는 제품은 담배다. 총매출액 중 담배 비율은 40.5%나 된다.

이는 주로 찾는 이용객들의 특성 때문이다. 편의점 고객 구성은 회사원이 57.2%로 가장 많다. 학생은 25.1%, 가정주부는 7.0%에 불과하다. 여전히 장을 보거나 생필품을 사는 곳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드문 셈이다. 협회 조사를 보면 30~40대 젊은 유동 고객들이 적어도 3시간 안에 즉시 쓸 제품을 소용량으로 사가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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