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삶의향기] 입양, 가족 이름으로 나누는 '꿈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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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12.12 14:08:20
  • 조회: 769


"우리가 가진 것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모두가 입양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는 세 아이 가운데 둘째, 셋째를 입양한 권향숙(39ㆍ여ㆍ호스피스 간호사)씨의 말이다.

권씨는 태어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아이들을 몇 개월 차로 입양했다. 결혼 전부터 입양에 대한 생각이 있었지만 본인의 선입견과 주위의 우려 때문에 쉽게 입양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는 권씨는 입양이 믿음의 실천이라는 생각 끝에 예준(10)이와 에스겔(6)의 엄마가 됐다.

지난12일 '입양은 인식의 문제'라고 말하는 권씨가 두 아이를 입양하기 까지 어떤 어려움과 역경을 겪어 왔는지 자세히 들어봤다.

"처음에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아이들을 친 가족으로 대해주시고 사랑해 주십니다"

권씨는 얼마 전 큰 병으로 중환자실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낸 이야기를 하며 아이들을 비롯한 가족이 큰 힘이 됐다고 한다.

아플 때 한 마음으로 기도해준 가족, 특히 사랑스러운 아이들과의 따뜻한 스킨십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었다. 입양을 추진하기 전 부딪혔던 오해와 우려의 목소리는 가족 간의 사랑으로 불식된 셈이다.

예준이와 에스겔은 공개 입양된 아이들인데, 보통 우리나라에서 입양된 아이들은 자신의 출생 정보에 대해 모른 채 양육되고 있다.

권씨는 "공개입양에서 중요한 점은 주변 사람이 아닌 아이에게 입양 사실을 알리는 것으로 무엇보다 입양아에게 긍정적"이라며 "입양 사실을 비밀로 했다가 나중에 누군가로부터 알게 됐을 때 받을 아이의 충격은 너무 크다. 따라서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게 입양된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하면 아이들도 조금씩 이해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필요에 따라서 입양사실을 이야기 하면 주변 사람들이 천사라고 말하는데 무척 부담되는 말"이라며 "그저 아이에게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제공해주고 함께 살아가는 것뿐인데, 제 자신을 아주 선한 사람인 것처럼 말하면 무척 난처할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입양으로 가족의 큰 힘을 느낀 권씨는 "입양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면 가정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피력했다. 입양은 말로만 하는 선행이 아니라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랑이라는 것이다.

양육비 걱정으로 입양을 꺼리는 가정에 대해 권씨는 "우리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비싼 사교육과 화려한 집이나 옷이 아니고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꿈과 사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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