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프로야구]돌아온 이승엽 "잘 돌아왔다는 말 듣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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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12.06 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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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친정팀 상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된 '라이언 킹' 이승엽(35)이 국내 무대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승엽은 지난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돌아오기를 잘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에 앞서 김인 사장과 만난 이승엽은 연봉 8억원, 옵션 3억원 등 총액 11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역대 프로야구 최고 대우다.

이승엽은 가장 먼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 준 삼성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승엽은 "오늘 오전에 약속이 잡혔고 오후에 만났다. 더 좋은 대우를 받고 싶었으면 일본에 1년 더 남았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내가 하고픈 야구를 하고 싶었다"며 "고향팀이 굉장히 그리웠다. 류중일 감독님이 같이 뛰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른 팀의 영입 제의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노코멘트 하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고교 졸업 직후인 1995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승엽은 9년 간 뛰며 타율 0.305, 홈런 324개, 안타 1286개, 타점 948개의 기록을 남겼다. 일본에서도 8년 간 홈런 159개를 친 아시아 무대를 대표하는 거포다.

그렇다고 내년 시즌 주전 자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이승엽의 자리에는 역시 수준급 선수인 채태인이 버티고 있다. 더군다나 삼성은 올 시즌 한국과 아시아 무대를 제패한 팀이다. 새롭게 합류하는 이승엽으로서는 충분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승엽은 "삼성은 잘 하고 있고 1루수가 있다. 1루수는 저와 똑같은 왼손 타자"라며 "걱정이 됐고 고민도 했다. 하지만 한 팀이 됐기에 누가 1루수가 되든지 상관없다. 후배이지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받고 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3번 타자 자리에 대해서는 애착을 보였다. 3번은 이승엽이 일본으로 가기 전 주로 맡았던 타순이다. 이승엽은 "권한은 감독의 몫이다. 몇 번을 치고 싶다는 것은 큰 욕심"이라면서도 "3번을 맡기신다면 기대에 부응해 열심히 하겠다. 주로 3번을 쳐왔기에 기분은 좋을 것"이라고 속내를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승엽이 내년 시즌 홈런 20개 이상은 거뜬히 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시절 말미에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여전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선수 본인은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아직 스스로 준비가 덜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승엽은 "우선 스프링캠프를 치러봐야 알 것 같다. 일본 야구가 높은 무대라고 생각해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망신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준비 기간 동안 부족한 것은 보완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잘 돌아왔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승엽은 은퇴 전 목표로 홈런 400개를 꼽았다. 앞으로 80개 가량이 더해져야 하는 수치다. 물론 팀의 우승이 먼저였다.

"개인적으로 꼭 이루고 싶다는 기록은 없다. 그래도 꼽자면 홈런 400개 정도"라며 "며칠 전 감독님이 5연패를 하고 싶다고 하셨다. 앞으로 4년이 남았는데 우승 멤버에 이름이 있었으면 한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일본 무대 도전을 앞둔 이대호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이대호는 이승엽이 2011시즌 뛰었던 오릭스 버펄로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이에 이승엽은 "이대호는 기술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저보다 뒤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지금 현재는 이대호가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선수"라면서 "평가하거나 조언을 할 입장이 아니다. 이대호가 잘 할 수 있도록 묵묵히 응원해주는 것이 야구 선배로서 해줘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최근까지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몸을 만든 이승엽은 조만간 대구로 내려가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연말이지만 최대한 시간을 쪼개 내년 시즌 준비에 전념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승엽은 "외부 활동을 되도록이면 자제하고 빨리 준비하고 싶다. 빨리 유니폼을 입고 야구하고 싶다"고 삼성 선수들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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