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브래드 피트 “나이들면 지혜로워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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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11.18 15: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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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영화 ‘머니볼’ 홍보 첫 방한

 

브래드 피트(47)는 매우 진지한 남자였다. 여느 할리우드의 엔터테이너처럼 큰 웃음을 선사하거나, 재기 넘치는 답변은 하지 않았다. 대신 어떤 질문에도 길고 자세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피트가 이번주 개봉하는 신작 <머니볼> 홍보차 내한해 15일 서울 강남의 한 극장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그의 방한은 이번이 처음이다. <머니볼>은 메이저리그의 만년 하위권 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49)의 이야기를 옮긴 실화 영화다. 빈 단장은 출루율을 중심으로 선수를 선택하는 독특한 이론인 ‘머니볼’과 탁월한 트레이드 수단을 동원해 상위권 부자 구단과의 경쟁에서 이겨나간다.

피트는 “한국도 야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머니볼’은 야구를 혁신시킨 이론”이라고 소개했다.

 

“‘머니볼’은 선수를 평가하는 방법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이 시스템은 진정한 실패와 성공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합니다. 그 과정에서 선수를 평가하는 기존 시스템의 오류와 선수 안의 새 가치를 발견합니다. 이 혁신은 ‘필요’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머니볼’ 이론을 설명하는 피트의 모습은 마치 경영이론을 강의하는 외국의 경영인처럼 보였다. 피트는 “예산이 많은 팀들도 같은 ‘머니볼’ 이론을 적용했고 그 뒤로 또다시 불공정 경쟁이 시작됐다는 것은 아이러니”라고 덧붙였다.

선수들은 냉혹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경영인들은 확률에 의지한 실적경쟁을 벌인다는 점에서 할리우드와 메이저리그는 닮은꼴이다. 1990년대 이후 줄곧 할리우드 톱스타의 자리를 지켜온 피트에게도 자신만의 ‘머니볼’ 이론이 있을까. 피트는 “스토리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단시간 안에 어떤 메시지를 통해 시대를 반영할지가 영화 선택의 큰 기준이라는 설명이었다.

또 배우, 제작진의 배경보다는 그들의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빈 단장이 무명 선수를 발굴해 적재적소에 기용했듯, 유명 배우보다는 다양한 재능의 배우를 캐스팅해 차별화된 역할을 맡기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머니볼>에서 피트가 보여준 연기는 내년 아카데미상 남우주연상감이라는 이야기가 벌써부터 돌고 있다. 피트는 “영화 제작의 목표는 지금뿐 아니라 10년, 20년 후에도 의미 있는 좋은 영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그 외의 인정, 수상은 추가적인 즐거움”이라고 말했다.

피트는 또 다른 톱스타인 앤젤리나 졸리와 함께 여섯 명의 아이를 키우고 있다. 이른바 ‘브란젤리나’(브래드+앤젤리나)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명한 커플이다. 그는 자신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에 지쳤기 때문인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3년쯤 더 배우 생활을 한 뒤 은퇴를 하고 영화 제작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피트는 “배우 활동의 기한을 정해두지는 않았다”면서도 “영화 제작에 흥미를 두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가 만들고 싶은 영화는 “제작하기 복잡하고 어려운 작품”이라며 “특별한 재능을 가진 배우, 제작진에 투자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브래드 피트가 <델마와 루이스>(1991), <가을의 전설>(1994) 등에서 그리스 조각 같은 아름다움을 뽐낸 지도 20여년이 흘렀다. 그는 “나이 드는 게 좋다. 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지기 때문이다. 젊음과 지혜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물론 지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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