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삼성, 전기차 배터리 시장서 LG와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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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11.11 14:20:26
  • 조회: 12106

합작사 통해 인도 마힌드라에 공급계약

 

LG화학과 삼성SDI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다시 맞붙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해온 LG화학이 줄곧 선두를 달려왔다. 하지만 소형2차 전지를 주로 생산해온 삼성SDI가 인도 자동차 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면서 도전장을 냈다.

SB리모티브는 8일 인도 최대 자동차 업체인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와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국 업체가 인도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마힌드라는 쌍용자동차를 인수해 국내에도 잘 알려진 회사다. SB리모티브는 삼성SDI와 독일 보쉬가 합작한 2차전지 업체다.

SB리모티브는 2013년부터 마힌드라에 배터리팩을 공급할 예정이다.

SB리모티브 이진건 대표는 “SB리모티브의 기술력이 세계 배터리 업계의 정상임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에 이어 미래 잠재력이 큰 인도 시장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삼성SDI의 이번 공략은 미래 전기차의 주력 시장인 인도에 LG화학보다 먼저 진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인도는 2020년 세계 3대 자동차 수요국으로 성장할 잠재력 있는 시장이다.

삼성은 지난해 11월 전기차에 들어갈 3만4000㎡ 규모의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공장을 울산에 준공하고 올해 3월 양산라인을 가동했다. 2015년까지 생산 규모를 연간 18만대분(4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올 3월에는 미국 전기차 개발 컨소시엄과 공동으로 차세대 전기자동차용 전지를 개발하는 데 합의했다.

SB리모티브는 2009년 8월 BMW에 이어 지난해 크라이슬러를 고객으로 확보했지만 지난해 말까지 제품을 양산하지 못해 LG화학과의 고객 유치 경쟁에서 뒤처졌다.

삼성SDI가 소형전지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로 방향을 튼 것은 소형 2차전지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해 2015년까지 연평균 9%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중대형 전지는 2015년 전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2차전지 시장에서는 노트북과 휴대폰용에 강점이 있는 삼성SDI가 LG화학에 비해 앞섰지만 자동차용 전지시장에서는 LG화학이 줄곧 앞서왔다.

양사의 기술격차는 크지 않지만 양산 단계에서 격차가 벌어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양산시기가 2년가량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SB리모티브는 2013년까지 고객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게 목표다. LG화학은 이미 오창 전기차 전용 배터리 공장에서 GM의 ‘쉐보레 볼트’용 배터리를 양산·공급 중이다. 쉐보레 볼트는 세계 첫 양산형 전기차다.

LG화학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양산 중인 기업은 우리가 유일하다”면서 “현대·기아자동차와 미국 GM과 포드, 중국 제일기차와 장안기차, 유럽 르노와 볼보 등 10여 회사가 고객”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올해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매출 목표는 1조원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가 2013년부터 본격적인 전기차를 공급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 시점에 맞춰 납품해도 늦지 않다”면서 “전기차는 충전소가 만들어져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려면 아직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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