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더 성숙해진 원더걸스 “축제 온 듯 즐겨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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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11.09 15: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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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정규 2집 ‘원더월드’로 국내 복귀 

 

2007년 데뷔한 여성그룹 원더걸스는 ‘텔미’ ‘소핫’ ‘노바디’ 등 발표하는 노래마다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남부러울 것 없던 이들은 2009년 홀연히 미국으로 떠났다. 고군분투하며 빌보드를 공략하고 있다는 소식이 간헐적으로 흘러나왔다.

지난 4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8일 정규 2집 <원더월드>를 발표하고 국내 활동을 재개하는 원더걸스(유빈 24, 예은 23, 선예 23, 소희 20, 혜림 20)는 간담회 도중 자주 눈물을 훔쳤다. 대단한 질문을 받았던 것도 아니었다. 근황 정도의 물음에도 멤버들은 자꾸 눈시울을 붉혔다.

왜 그랬을까? 맏언니 유빈은 “한국분들을 만나니 정말 반가워서, 한국 취재진을 오랜만에 보니 몹시 즐거워서 마음이 북받쳐 오른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선예는 “노 페인, 노 게인”(No pain, No gain·고충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이라는 말로 복잡한 감정을 압축해 표현했다.

원더걸스가 미국 빌보드에서 기록한 성적은 2009년 말 빌보드 싱글 차트인 ‘핫100’에서 ‘노바디’로 거둔 76위. 결과만 놓고 보면 애매하다. 지금까지 한국가수가 거둔 성적으로는 최고지만, 그렇다고 대중의 기대치에 부응한 것도 아니다.

멤버 선예는 “성공과 실패를 구분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며 “지금도 ‘아이엔지’(ing)하고 있는 도전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예은은 “한국과 미국은 서로 시스템이 다르다”고 부연했다.

국내에선 시청률 높은 지상파 방송에 먼저 나와 노래를 알리는 식이라면, 미국에서는 지역 클럽과 라디오 등 이른바 ‘밑바닥’부터 계단을 밟은 뒤, 차트를 노려보고 또 TV에 출연할 기회를 부여잡는 방식이라는 설명이다. 예은은 “한국에서야 공주님 대접을 받았지만, 그곳은 신인 그 이상도 아니었으며 오히려 그런 점이 우리를 끊임없이 자극했다”고 말했다.

원더걸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 국내 가요계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소녀시대가 ‘국민 걸그룹’으로 등극해 정상의 인기를 구가했고, 투애니원,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티아라, 포미닛, 시크릿, 애프터스쿨, 씨스타 등 줄잡아 10여 팀에 이르는 걸그룹이 두터운 ‘팬덤’을 얻었다. 조바심이 날 만도 하지만 원더걸스는 크게 개의치 않아 보인다. 선예는 “소녀시대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경쟁 구도를 언급하곤 한다”며 “그저 풍성한 이 현상을 즐겨줬으면 하고, 우리들 역시 재미난 축제에 합류하듯 흥겹게 임하고 싶다”고 했다.

원더걸스가 준비한 앨범엔 프로듀서 박진영이 만든 타이틀곡 ‘비 마이 베이비’를 비롯해 11개 곡이 수록된다. ‘비 마이 베이비’는 원더걸스가 줄곧 추구해온 친숙한 멜로디의 팝댄스 장르다.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이들의 모습은 성숙하고 세련되면서도 위트가 있다. 안무는 팝스타 비욘세의 ‘싱글 레이디’를 맡았던 미국인 안무가 존테가 짰다.

멤버들이 여러 작업에 동참한 것도 눈에 띈다. ‘G.N.O’(Girl’s Night Out)는 예은이 미국에서 멤버들과 함께했던 클럽 나들이를 소재로 멜로디와 가사를 쓴 곡이다. 신중현의 노래 ‘미인’을 리메이크한 ‘미, 인’(Me, in)은 예은이 편곡을 맡고, 유빈이 랩을 썼다. 신중현의 곡을 꼭 한번 리메이크하고 싶었다는 게 멤버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원더걸스는 연말까지 국내 방송가를 오가며 팬들과 만난다. 내년 초쯤 아시아 각국 프로모션에 나선 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앨범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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