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V-리그]토종 거포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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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11.09 15: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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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V-리그에서 토종 거포가 사라졌다. 수년 간 지속된 문제이지만 올해는 더욱 심각하다.

1라운드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지난9일 현재 공격 부문 상위권은 외국인 선수들의 이름으로 장악됐다.

새로운 '괴물'로 떠오른 대한항공 마틴(27)이 190점(5경기)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원조 괴물' 가빈(25·삼성화재)과 안젤코(28· KEPCO)가 각각 189점(5경기), 132점(4경기)으로 추격 중이다. 수니아스(27·현대캐피탈)와 페피치(27·LIG)는 104점으로 공동 5위에 오른 상황.

외국인 선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김정환(23· 드림식스·107점)만이 4위로 고군분투 중일 뿐 다른 국내 선수들의 이름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초반부터 외국인 선수들의 강세가 도드라지는 이유는 수준 향상이 첫 손에 꼽힌다. 외국인 선수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한 구단들은 과거 DVD와 에이전트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탈피, 담당 직원을 직접 파견하기 시작했다. 공을 들이니 결과물이 달라졌다.

올 시즌의 경우 모든 팀이 초대어급 외국인 선수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선수들도 생활이 편안하고 비교적 높은 급여가 보장되는 한국행을 마다하지 않는다.

반면 국내 선수들의 성적표는 썩 좋지 않다. 부진과 부상 등이 발목을 잡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박철우(삼성화재)와 김학민(대한항공)은 부진한 케이스다. 두 선수는 지난 6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 각각 12점과 10점에 그쳤다.

가빈과 포지션(라이트)이 겹친 박철우는 팀이 끌려가던 4세트부터 벤치로 물러났다. 5세트를 모두 뛴 김학민은 공격성공률이 27.27%에 머물렀다. 어쩔 수 없이 마틴(44점)과 가빈(39점)이 대부분의 공격을 책임져야 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자리를 다투고 있는 문성민(현대캐피탈)과 김요한(LIG)은 아예 자취를 감췄다. 어깨가 좋지 않은 문성민은 1점이 올 시즌 득점의 전부다. 센터와 레프트를 오가며 혼란을 겪던 김요한 역시 허리 부상을 이유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최근 수년 간 V-리그는 잘 뽑은 외국인 선수 한 명이 시즌 농사를 좌우했다. 시원시원한 공격으로 팬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지만 단조로운 플레이로 뻔한 내용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올 시즌 초반도 마찬가지다. 국내 거포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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