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프로농구]삼성, 변화가 위기 불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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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11.07 14:4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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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 농구단은 1978년에 창단된 이후 33년 동안 아마추어 우승 25회, 프로화 이후 우승 2회, 준우승 2회를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실업 시절부터 한국 농구의 선도적인 역할을 했고 최근에는 9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올 시즌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중앙대 지휘봉을 잡던 김상준 감독이 새롭게 사령탑에 앉으면서 코칭스태프가 모두 바뀌었다. 단장, 사무국장 모두 승진 후 처음 맞은 시즌이다. 신임 감독·단장·사무국장이 삼성그룹의 화두인 변화와 딱 어울린다.

그런데 급격한 변화가 오히려 삼성을 위기에 빠뜨렸다. 6일 현재 2승8패로 고양 오리온스와 최하위에 처져있다. 초반 단순한 슬럼프라고 치부하기에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주전 포인트가드 이정석은 왼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접었다. 222cm 최장신 센터로 관심을 모았던 외국인선수 피터 존 라모스는 가드진과의 호흡에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위기이지만 대처방안이 없는 것이 더욱 문제다.

시즌 전 야심차게 '런앤건 농구'를 표방하며 젊은 농구를 구사하겠다던 김상준 감독은 답을 가지고 있을까?

김 감독은 '몇 라운드쯤이면 김상준식 농구를 보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올 시즌은 힘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 구단이 생긴 이후 이번 시즌처럼 많은 변화가 있었던 적은 없다. 과도기에 있다고 본다"고도 했다.

삼성 변화의 일례로 강혁의 트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김 감독은 지난 5월 강력한 개혁 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프랜차이즈 스타 강혁을 트레이드하는 강수를 뒀다. 결과론적이나 이정석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강혁의 공백이 더욱 실감되는 상황.

그러나 김 감독은 후회하지 않았다. 오히려 팀의 혁신을 위해서 추가적인 트레이드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나만의, 우리의 칼날을 가져가기 위해선 변화가 확실히 필요하다. 조건만 맞는다면 트레이드는 언제든지 가능하다. (강)혁이를 보낸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강)혁이를 그대로 데려갔다면 팀은 분명 안정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점점 느린 팀이 될 것이고 주축들이 떠난 후 밑에서 경험 있는 선수들이 나올 수 없다. 삼성은 리빌딩이 확실히 필요한 팀이다"고 덧붙였다.

향후 분위기 반등과 함께 치고 올라갈 수도, 갈피를 못 잡고 더 처질 수도 있다. 당장의 성적에 급급할 것인지, 리빌딩에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구단과 김 감독이 선택할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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