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져/여행] 홍시를 먹을까, 단감이 맛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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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11.07 14: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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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악양 대봉감·진영 단감 축제 ‘오감이 만족’

 

감나무는 동양의 대표적 과수다. 선인들은 예부터 감나무를 오절(五節)·오상(五常)·오색(五色)의 영험한 나무로 여겼다.

오절은 수(壽·장수한다), 무조소(無鳥巢·새가 둥지를 틀지 않는다), 무충(無蟲·벌레가 꼬이지 않는다), 가실(嘉實·열매가 달다), 목견(木堅·나무 또한 단단하다)을 말한다.

오상은 문(文·단풍 든 감나무 잎을 글쓰는 종이로 삼음), 무(武·나무가 단단해 화살촉으로 쓰임), 충(忠·겉과 속이 공히 붉어 표리부동하지 않음), 효(孝·열매가 부드러워 노인들도 먹을 수 있음), 절(節·서리가 내릴 때까지 버팀)을 일컫는다.

오색은 흑(黑)·청(靑)·황(黃)·적(赤)·백(白)을 말하는데 나무는 검고, 잎은 푸르며, 꽃은 노랗고, 열매는 붉고, 말린 곶감엔 흰 가루가 난다고 해 붙여진 것이다.

남한에 감으로 이름난 곳은 상주·영동·함안 등이다. 대개 인터넷 택배로도 배달해 먹을 수 있지만 직접 재배지를 둘러보고 먹는 감과는 다른 맛일 터다. 이맘때 감나무는 가을볕을 받아 특유의 그윽한 빛으로 물든다. 감 철의 끝물, 11월 초 열리는 감 축제들을 소개한다.

■ 악양 대봉감 축제

경남 하동군 악양면은 대봉감의 주산지로 유명하다. 대봉감은 장동감 혹은 장두감이라고도 한다. 전체적으로 둥그런 단감과 달리 감의 가운데 꼭지 부분이 뾰족하게 튀어나온 모양이다. 크기도 어른 주먹만큼 크다. 주로 홍시나 곶감으로 먹는다.

악양은 대봉감의 시배지로, 이곳 대봉감은 과거 임금 진상품으로 사용됐다고 한다. 지리산의 좋은 토양, 충분한 일조량, 큰 일교차 등으로 맛과 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악양에선 매년 대봉감 축제가 열린다.

올해에도 오는 4~6일 악양면 평사리공원 일대에서 ‘악양 대봉감 축제’를 연다.

대봉감 품평회를 비롯해 대봉감으로 만든 각종 음식 시식회, 감 빨리 먹기·빨리 깎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대봉 제례, 풍물놀이 경연대회, 길놀이, 축하공연 등 공연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진다.

대봉곶감 만들기, 대봉감 초콜릿 공예, 감·파프리카 천연비누 만들기, 화각 목공예 등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있다.

하동 악양 일대는 돌아볼 곳이 많다. 대표적 명산인 지리산과 섬진강을 품고 있으며, 슬로 시티로 지정될 만큼 빼어난 자연경관을 지닌 곳이다. 평사리 백사장과 악양의 드넓은 황금빛 들녘만 보아도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소설 <토지>의 무대가 된 곳이기도 하니, ‘토지길’을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 축제가 열리는 ‘평사리 공원’ 주변으로는 아름다운 섬진강이 흐르고 신라시대 쌓은 고소성과 <토지>의 무대로 유명한 최참판 댁이 있다. 문의 악양종합관광안내소 (055)880-2950

■ 진영 단감제

오는 5~7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진영운동장과 읍 일원에서 열린다.

진영의 단감은 1927년 진영역장을 지낸 일본인 요코자와가 진영에 살고 있던 한국 여성과 결혼한 후 최초로 재배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일본인 식물학자 요시다·사토오·히카미 등이 단감을 보급하기 위해 토질과 기후, 풍토 등을 조사하던 중, 진영 지역의 토질과 산세 기후 등이 단감 재배에 알맞다고 생각해 진영읍 신용리에 단감 약 100주를 시험적으로 재배한 것이 그 시초라고 한다. 이후 한국인에게도 보급됐고, 재배가 점차 확대돼 현재 김해시의 단감 재배 면적은 약 1660㏊에 달한다.

진영 지역은 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해풍이나 태풍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 기온도 난지과수인 단감을 재배하기 알맞게 온화하며, 서리 오는 시기가 늦어 생육기간이 길고 일조량이 풍부하다. 단감 재배에는 좋은 조건을 갖춘 셈.

축제 기간엔 단감 품평회와 품종별 단감 전시, 단감·단감즙·담감말랭이 등의 무료 시식회 등이 열린다. 각 농가의 과수원에선 단감 따기 체험 행사가 열리며, 단감 나뭇가지 전정 체험 등도 해볼 수 있다.

전정이란 나무의 생장을 조절하기 위해 가지를 잘라주는 것을 뜻한다. 이 밖에 단감 먹기·깎기·쌓기·두 손에 많이 들기 등 게임과 단감 OX 퀴즈 등에도 참여할 수 있고, 불꽃놀이·각종 콘서트·사생대회 등의 행사가 열린다. 문의 진영단감제전위원회 (055)343-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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