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쿵! 우주 잔해물 추락 한국은 대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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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11.04 11: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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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 장비·매뉴얼 없어… 미국 자료 의존

 

지난달 23일 오전 10시50분 독일 과학위성 뢴트겐과 그 파편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쪽의 인도양 해역에 추락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정부 기관과 국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애초 예상됐던 추락지점은 중국 보하이만(발해만)으로, 한국도 피해가능 지역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한국과 중국인들은 '혹시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위성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한국에서는 인접 시간대 중국을 오가던 항공기 6대의 운항이 최대 1시간 지연됐다. 위성 파편으로 사고가 날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민방위대도 경계경보에 들어갔다.

지난달 23일 오전 10시50분 독일 과학위성 뢴트겐과 그 파편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서쪽의 인도양 해역에 추락했다. 이 소식을 들은 정부 기관과 국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애초 예상됐던 추락지점은 중국 보하이만(발해만)으로, 한국도 피해가능 지역에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한국과 중국인들은 '혹시 내가 살고 있는 곳에 위성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한국에서는 인접 시간대 중국을 오가던 항공기 6대의 운항이 최대 1시간 지연됐다. 위성 파편으로 사고가 날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민방위대도 경계경보에 들어갔다.
2001년 1월21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에 떨어진 우주 파편. 티타늄 소재의 모터로 추정되는 이 파편의 무게는 70㎏이다.한국 국민들이 이처럼 위성이 어디에 떨어질지도 모르고 불안에 떨어야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위성의 궤도 추적은 미국 우주전략사령부에서 독점하고 있다. 한국은 추락 위성의 궤도를 자체적으로 측정할 장비와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다른 나라도 사정은 비슷한다.

따라서 천문연은 미국 측이 제공한 궤도 정보를 자체 분석프로그램을 통해 계산해 추락 예상 위치를 알려왔다. 그런데 미국 우주전략사령부에서 추락 이틀 전부터 30시간 가까이 궤도 정보를 제공하지 않다가 당일 오전에야 다시 알려주기 시작했다. 추락 직전에도 한 시간가량 궤도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천문연이 위성 추락 전 마지막으로 정보를 받은 것은 1시간20분 전인 오전 9시30분쯤이었다. 분석 결과 추락 예상 지점은 보하이만이었다.

그런데 추락 직전 미 우주전략사령부는 위성이 인도양 해역에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 사이 궤도 변화에 대한 자료 제공은 없었다. 천문연 우주물체감시연구그룹 문홍규 박사는 "미국이 마지막 순간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추락지점을 4000㎞ 떨어진 곳으로 발표해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미국 측은 궤도는 변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위성이 대기권에 빨리 진입해 추락 지점이 달라졌다고 밝혔다.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우주파편들.미국은 전 세계에 위성의 궤도를 감시하는 설비가 29개 있다. 광학(가시광선)망원경, 적외선망원경, 레이더, 인공위성 등 4가지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위성을 추적한다. 빛과 레이더 등이 위성과 지표와의 거리와 위치를 측정해 데이터로 전송한다. 그러면 이를 각국이 받아 궤도 분석에 들어간다. 이는 곧 미국이 정보를 주지 않으면 전 세계는 위성의 추락 궤도를 알 수 없다는 말이다.

한국도 교육과학기술부와 천문연 주도로 우주물체 전자광학감시체계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상에 망원경을 설치해 인공위성이나 우주 잔해물의 추락 궤도를 감시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투자와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우주에 떠 있는 위성은 총 6420개다. 이 중 제 기능을 하는 것은 1086개뿐이고 2868개가 추락했다. 아직도 3552개의 인공위성이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
위성 파편 등의 우주 잔해물은 상황이 더 심각해 약 7만~8만개에 이른다. 이 중 미 항공우주국이 감시하고 있는 파편의 수만 해도 3만1424개에 이른다. 현재 인간의 기술수준으로는 1㎝의 우주잔해물까지 포착해낼 수 있다.

이렇게 위성이 많아진 것은 1970~1980년대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위성을 쏘아올린 것이 시작이다.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매년 약 100개의 위성이 쏘아올려질 예정이다. 이 때문에 우주에는 위성이 떠 있을 자리가 없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미국은 위성이 25년 이상 우주에 떠 있을 수 없도록 하는 법안까지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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