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끝내 돌아오지 못한 '박영석 원정대'··영정만 가족 품에 안겨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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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11.01 16: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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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에 분향소 마련··내년 5월께 수색 재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 코리안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먼 길을 떠났던 영원한 '산 사나이' 박영석(48) 대장과 원정대원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현지 수색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네팔 현지로 떠났던 원정대 가족들은 지난1일 오전 1시14분께 박 대장과 원정대원의 시신 대신 영정사진만 품에 안은 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오전 0시40분 도착예정이었던 귀국 항공편은 카트만두 현지 공항의 혼잡으로 인해 30분 가량 지연 도착했다.

앞서 故 박영석 대장의 누나를 비롯한 대원들의 가족과 대한산악연맹 관계자들은 도착 예정시간 보다 1시간 전부터 입국장에 나와 앞을 지키고 있었다.

오전 2시 정각. 故 박영석 대장의 영정을 시작으로 故 신동민·강기석 대원의 영정이 줄을 지어 입국장 문을 빠져나왔다. 박 대장의 아들 성우군과 신 대원의 처남, 강 대원의 동생 손에는 각각 영정이 들려 있었다.

성우군은 입국장을 나와 가족을 끌어안은 채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흐느껴 울었다. 이를 지켜보는 이들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얼마 후 원정대 가족들은 굳게 입을 다문 채 준비한 차량을 이용해 곧바로 자택으로 이동했다.

서울에 연고가 없는 故 강기석 대원만 분향소가 설치된 서울대학병원 인근 호텔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정대원의 가족과 함께 입국한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힘든 시간이었다"고 말문을 연 뒤 "수색대원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수색을 하다가 사고가 날까 걱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석 대장은 세계에서 유명한 산악인이었다. 계속 끊이지 않고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고자 등반을 시도하던 중 사고를 겪었다. 세계 산악계에 처음 있는 일로 세계 산악인들도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줬다"고 박영석 원정대의 의미를 평가했다.

김재봉 대한산악연맹 전무이사는 "안나푸르나 정상으로 향하는 출발 지점 좌측 부근에 원정대 일행이 묻혀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눈이 녹는 내년 5월께 다시 수색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추가 수색 일정을 밝혔다.

한편 故 박영석 원정대 일행을 위한 분향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된다. 조문은 1일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

같은 시각 신동민 대원과 강기석 대원의 모교인 대구대 학생회관과 안동대 학생회관에도 분향소가 따로 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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