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술 안 마시니 괜찮다?…간이 부은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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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11.01 15: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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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 지방간 증가 추세…술 마신 후 48시간은 금주해야


지방간이 있으시네요. 술을 많이 드시나요?"

건강검진에서 복부 초음파를 할 때 흔히 듣게 되는 말이다.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들은 대개 지방간질환(지방간) 경고를 받는다. 지방간의 가장 큰 원인이 알코올이기 때문이다.

지방간이란 간세포 속에 지방이 정상(3~5%)보다 많이 축적된 상태를 가리킨다. '간이 부었다'는 말로도 통용된다. 간에 지방이 축적되면 간이 노란 색깔의 기름기를 띠면서 팽창한다.
■ 비만·당뇨가 지방간 3대 원인

지방간은 음주로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이나 인슐린대사 장애, 고지혈증 등으로 인한 '비알코올 지방간'으로 크게 나뉜다. 3대 원인으로 과도한 음주, (복부)비만, 당뇨병이 꼽힌다. 알코올성 지방간과는 달리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잘못된 식습관이나 비만 등으로 몸의 대사기능에 이상이 생겨 간에 지방이 쌓인다.

대한간학회 자료를 보면 우리 국민의 지방간 유병률이 과거보다 크게 높아졌다. 술을 많이 마셔 생기는 알코올성 지방간뿐만 아니라 비알코올성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철 대한간학회 이사장은 '간의 날'(10월20일, http://liverday.com)을 맞아 열린 '현대인의 지방간 실태와 대책' 연구 발표회에서 "간염 등 바이러스성 간질환은 줄어들었지만 음주, 비만, 당뇨병 등의 증가와 맞물려 지방간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균관 의대 조용균 교수(강북삼성병원)는 "지방간이 지난 20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50대와 60대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북삼성병원의 직장인 대상(93만여명) 건진자료를 보면 2009년도 지방간 유병률(32%)은 1990년(10%)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2009년 비알코올성 지방간(24%)도 2003년(14.5%)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또 정상간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5년 추적관찰 결과 당뇨병의 경우 정상간이 17.6%,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33.6%로 나타났다. 고지혈증·중성지방 등 혈중 지질이상은 정상간이 11.2%인 데 비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는 28%를 보였다.

조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알코올성 지방간에 비해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지질이상, 비만 등 만성질환의 동반빈도가 2~7%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는 "비알코올성은 당뇨병, 고혈압, 대사증후군 같은 만성질환 발병 및 악화와 연관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어린이들의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소아과 서정완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이 최근 25년간 4~10배 이상 증가하면서 소아 지방간 환자도 늘어나 문제"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아이들의 지방간은 간섬유화나 간경변뿐 아니라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 만성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술꾼의 75%는 지방간 환자

과도한 음주는 예나 지금이나 지방간의 원흉으로 지목된다. 높은 음주율과 알코올 소비량은 지방간의 온상인 셈이다. WHO가 전 세계 15세 이상의 음주량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3~2005년 한국인의 일인당 연평균 음주량(9.3ℓ)은 세계 평균 주량(6.1ℓ)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사람이 1주일에 소주 2병을 마시는 것과 같은 음주량이다.

충북대병원 소화기내과 채희복 교수는 "습관적인 음주자의 90% 이상이 알코올성 지방간 증세를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 교수의 연구 결과 음주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간경변의 원인 중 약 18%를 차지한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배시현 교수는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약 75%가 지방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알코올 지방간이 있는 경우 장기간 술을 마시면 알코올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방간은 간섬유화를 거쳐, 간경화 또는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검사없이 조기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반면 진단은 비교적 간단하다. 복부초음파를 했을 때 간이 신장보다 밝아보이면 지방간으로 판정한다. 소변 검사나 혈액의 간수치 검사 결과도 판독에 참고자료가 된다. 가장 확실한 진단법은 간 조직검사지만 일반적으로 적용하지는 않는다.

음주로 인한 지방간은 술을 끊으면 상당히 호전된다. 1~2개월 정도 금주와 더불어 식이요법을 실시하면 간에 축적된 지방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일정 기간 금주와 함께 운동, 식이요법 등을 병행하면 수치가 낮아지면서 정상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5~15%는 술을 끊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간경변으로 계속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유산소 운동 꾸준히 하면 도움

지방간 치료와 예방에 중요한 요소는 금주와 식이요법, 그리고 운동이다. 알코올성 지방간을 막기 위해서는 일단 술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술과 기름진 안주는 지방간의 지름길이다. 술자리가 불가피하다면 낮은 도수로 마시고, 첫잔을 한번에 비우는 '원샷'보다는 여러번에 나누어 마시고, 물과 함께 술을 마시는 등 건강한 음주법을 실천해야 한다. 술을 한번 마시면 적어도 48시간은 금주가 필요하다.

적절한 운동은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해 지방간에 도움이 된다.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일주일에 3차례 이상, 한번에 30분 이상 해주면 지방간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식사는 적은 분량으로 자주 먹는 것이 좋다. 과다한 당질과 탄수화물, 기름진 음식(특히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여야 한다. 항지방간 성분(식품)으로는 콜린(우유·대두·밀·달걀·땅콩 등), 메티오닌(단백질류), 셀레늄(통밀·견과류·해산물·살코기류·곡류·우유 및 유제품 등), 레시틴(대두류) 등이 있다.

보통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복부비만(허리둘레 여자는 85㎝, 남자는 90㎝ 이상), 중성지방지수 150 이상, 고지혈증, 당뇨병, 음주가 잦은 경우, 간질환 및 간질환 가족력 등이 1~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지방간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는 "고위험군은 6개월에서 1년마다 한번씩은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복부비만은 체내에 나쁜 지방의 축적이 심화된 상태이므로 지방섭취를 줄이고 걷기, 조깅,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허리사이즈와 체중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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