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 [프로야구 KS]22년 만에 선보인 5인 선발 체제 '같지만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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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10.31 15: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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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패권을 놓고 막판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는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시리즈 5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다른 선발 투수를 내세웠다는 것이다(5차전은 예고).

단기전에서는 3명 혹은 4명의 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을 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역대 28차례 한국시리즈에서 각기 다른 선발 투수로 5차전까지 치른 경우가 세 차례(1983년 MBC 청룡, 1988년·1989년 해태 타이거즈)에 불과했다는 것이 그 예다.

삼성과 SK는 역사에 남을 만한 로테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사정은 전혀 다르다.

▲선수가 너무 많은 삼성

삼성은 수준급 투수가 너무 많은 경우다. 선발 뿐 아니라 계투진도 넘친다. 1,2차전에서 투수들을 자주 바꾸는 것을 두고 "자랑하려고 그러는 것 같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다.

실제로 등판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화려함 그 자체다. 1차전과 3차전에는 외국인 선수 덕 매티스, 저스틴 저마노가 나섰고 2차전과 4차전은 장원삼, 윤성환으로 경기를 치렀다. 31일 열리는 5차전은 차우찬이 예고됐다.

모두 1,2선발급의 선수들이다. 시즌 중반 합류한 매티스와 저마노는 5승씩을 챙기며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고 윤성환은 삼성 선수 중 가장 많은 14승(5패)을 챙겼다. 시즌 막판 구위가 떨어지기는 했지만 장원삼과 차우찬 역시 삼성을 대표하는 좌투수들이라는 점은 이견이 없다.

삼성에는 역대 최강이라고 자부하는 계투진이 버티고 있다. 안지만, 권혁, 정현욱, 권오준, 배영수, 정인욱, 오승환 등, 이들 사이에서도 기회를 잡기 힘들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다. 게다가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해 몸상태도 최고다.

덕분에 선발 투수들은 긴 이닝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여유를 가지고 마운드에 오른다. 무리한 중간 계투로의 등판도 없다. 페넌트레이스와 딱히 다를 것 없는 삼성의 마운드 운영이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

 

▲힘겹게 버티는 SK

반면 SK는 사정이 다르다. 삼성이 공 끝 좋은 선수들을 선별한다면 SK는 그나마 던질 힘이 남아 있는 선수를 찾는 수준이다.

3차전을 책임졌던 송은범을 제외한 고효준(1차전), 윤희상(2차전), 김광현(4차전)은 먼저 나온 투수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만큼 무게감이 떨어졌다 .

고효준은 플레이오프에서 혈투를 치른 선수들 대신 1차전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윤희상은 어깨 부상 우려로 1이닝 만에 교체됐고 이번 시즌 내내 밸런스 붕괴로 고전하고 있는 김광현은 큰 상처만을 입은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SK는 올 시즌 현재 포스트시즌만 13경기(준PO 4, PO 5)를 치렀다.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강타선을 묶느라 대부분의 투수들이 지쳤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4차전에서 패한 뒤 "투수들을 대신해 던져주고 싶은 마음이다. 정말 잘 하고 있는데 올해 중요한 경기를 너무 많이 했다"며 과부하가 걸린 투수진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5차전은 외국인 선수 고든이 출격한다. 역시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중간에 투입돼 컨디션이 최고조는 아니다. 이 감독대행은 "고든을 길게 끌고 가고 싶지만 5회를 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면 또 중간 투수들이 힘들어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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