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더킥' 히로인 지자 야닌, '여자 옹박' 비결은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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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10.20 14: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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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예쁘고 앳되며, 작고 가녀린 여인이 있다. 남자라면 누구나 보호본능으로 불끈거리고, 기사도 정신이 치솟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 여자만큼은 예외다. 건장한 20, 30대 남자 서너 명쯤은 맨손으로 맞서도 충분히 제압한다. 청순가련한 외모만 보고 “오빠가 지켜줄게”라고 호언장담했다가는 언젠가 그녀의 적이 되지 않은 것만 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리얼 액션 영화 ‘옹박’(2004)의 프라챠 핀카엡(50) 감독이 연출한 한·태 합작영화 ‘더 킥’에서 한국배우들과 공연한 태국의 지자 야닌(27) 얘기다.

‘더 킥’은 지난 6일 개막한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미드나잇 패션 부문에 초청받았다. 야닌은 주연배우 자격으로 핀카엡 감독과 함께 내한했다.

데뷔작 ‘초콜릿’에서 보여준 고난도 액션신들로 이미 국내에서도 액션 영화 팬들에게 ‘여자 옹박’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 높다. 액션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태권도. 야닌은 자국 태권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다.

“어릴 적에 감기만 걸려도 입원해야 할 정도로 몸이 매우 허약했어요. 열 살 때 보다 못한 어머니가 운동 한 번 시켜보겠다고 태권도장에 다니게 하셨죠. 태권도가 제게 맞는지 무척 건강해졌어요.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던 거죠.”

태권소녀였던 야닌은 핀카엡 감독에게 캐스팅돼 리얼 액션 영화 ‘초콜릿’(2008)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핀카엡 감독은 “옹박을 만들 때 태국적으로 생긴 여자를 찾았어요. 그때 무술감독으로부터 야닌을 추천 받았지요. 그런데 당시가 2004년으로 야닌이 열아홉 살에 불과했어요. 나이도 어리고, 몸도 작은 데다 얼굴 생김새도 태국적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결국 그때는 캐스팅하지 않았어요”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4년 뒤 여성을 주인공으로 한 ‘초콜릿’을 만들게 된 핀카엡 감독은 과거 또렷한 인상을 남긴 야닌을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생짜 신인인 야닌을 주연 ‘센’으로 발탁한다.

계속했으면 태국 국가대표 선수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실력자였던 야닌인데, 아쉬움은 없을까.

“열심히 했던 만큼 아쉬움도 남는 게 사실이죠. 하지만 지금 저는 배우잖아요? 현재 제 모습에 만족하고 있고, 지금의 제 일에 더욱 충실하려고 합니다.”

야닌은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한국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조재현(46)과 예지원(38)이다. 뛰어난 연기력에 넘치는 카리스마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들이다. 실제로 핀카엡 감독은 “야닌이 두 사람에게 가릴까 걱정됐다”고 귀띔했다.

야닌은 “첫 합작 영화에서 외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데다 한국의 훌륭한 두 배우와 함께 하게 돼 영광스럽고 즐거웠어요”라면서도 “그렇지만 엄청나게 부담됐던 게 사실이에요”라고 돌아봤다.

이유는 역시 연기였다. “제가 이제 막 시작하는 배우인데 두 분에게 누가 될 수 없다는 생각, 저 때문에 영화를 망쳐서는 안 된다는 걱정이 있었죠.”

하지만 야닌은 이 영화에서도 훨씬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스스로도 만족해하고 있다. 특히 영화의 중심이 되는 액션 장면만큼은 어디 내놓아도 자신 있다. “까다로운 한국 관객들도 저희 영화의 액션 장면에 만족하실 겁니다.”

처음 한국을 찾았다는 야닌은 해운대의 아름다운 풍광에 흠뻑 빠져들었다. “해변을 걷는데 분위기가 매우 좋고 경치가 아름다웠어요. 물론 태국에도 멋진 해변이 있죠. 그러나 너무 더워요. 그런데 해운대는 바람도 시원해서 더욱 좋아요.”

그녀는 지난 7일 노보텔앰배서더 부산에서 열린 라이브 쇼케이스에서 영화 ‘쌍화점’(2008)이 감동적이었고, 주인공 조인성(30)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었다. 내친 김에 그룹 ‘2PM’의 태국인 멤버 닉쿤(23)처럼 한국으로 활동 무대를 옮기는 것은 어떨까. 조인성과도 함께 일할 가능성이 높아질 텐데….

야닌은 “제게 그런 기회만 주어진다면 정말 기쁘겠어요”라고 눈을 반짝였다. 그러면서 “그런데 저와 일하려는 제작자에게 꼭 부탁할 거에요. 연출은 핀카엡 감독에게 맡기자고요”라며 자신을 발굴하고 키워준 핀카엡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야닌은 한국에 와서 이 영화에 태권도 선수로 출연한 나태주(21), 태미(21·김경숙)가 소속된 태권도 시범단 코리안 타이거즈의 안학선 감독과 만나 한국에 자신의 팬클럽(cafe.daum.net/Yanin)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 놀랍고 행복했어요. 태국에서는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드라마, 영화들이 굉장히 유명하고 한류스타를 좋아하는 팬들이 무척 많아요. 그런 한국에 제 팬클럽이 있다니요? 더욱 열심히 해서 더 많은 한국인들에게 사랑을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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