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수수료율 15% 이하 명품 매장… 해외 브랜드 55개,국산은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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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10.20 1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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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18일 국내외 명품 및 유명브랜드 업체 16개사의 백화점 판매수수료 조사결과를 발표했다.조사대상 해외 명품 업체는 루이비통코리아, 샤넬, 구찌그룹코리아, 라치몬트코리아, 버버리코리아, 프라다코리아, 에르메스코리아, 페라가모코리아 등이다. 국내 유명 브랜드인 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인더스트리, 한섬, 아모레퍼시픽, 성주디앤디, EFC, 태진인터내셔널 8곳도 포함됐다.

서울의 한 백화점에 입점한 ㄱ브랜드는 판매수수료를 10%만 내고 매장 인테리어 비용도 백화점이 90% 이상 부담했다. 냉난방, 전기, 수도료는 내지 않았다. 반면 똑같은 백화점에 입점한 ㄴ브랜드는 20%가 넘는 판매수수료에 매월 200여만원에 이르는 관리비를 꼬박꼬박 내고 있다. 인테리어 비용도 자신이 전액 부담했다.

두 업체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유명 브랜드다. ㄱ브랜드는 이른바 해외명품인 반면 ㄴ브랜드는 국산 유명 브랜드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공정위는 “해외 명품 업체는 국내 유명 브랜드보다 낮은 수수료를 내고 있다”며 “인테리어·관리비도 백화점이 대신 내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국내 백화점에 입점한 해외 명품 브랜드 매장 169개 중 3분의 1이 넘는 55개는 수수료가 15% 이하였다. 반면 8개 국내 유명 브랜드의 경우 15% 이하로 수수료를 내는 곳은 한 곳밖에 없었다. 한 지방 백화점은 한시적으로 해외 명품 브랜드의 수수료를 한푼도 받지 않았다.

백화점은 해외 명품 업체들이 할인 행사에 참여하거나 판매금액을 초과 달성할 경우 최대 8%포인트까지 수수료율을 깎아줬다. 수수료뿐 아니라 매장 유지·관리비도 해외·국내 유명 브랜드는 차이가 컸다.

인테리어 변경 시 드는 비용을 해외 명품 매장은 백화점에서 부담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 브랜드는 91.3%를 백화점이 내고 8.7%만 냈다. 해외 명품 중 상위 3개 브랜드의 백화점 부담률은 80% 이상이다. 국내 브랜드는 1년이 안돼 매장을 바꿀 때를 제외하면 비용 대부분을 자신이 부담했다.

또 해외 명품은 판매수수료에 전기·수도·난방비를 받지 않지만 국내 업체들은 매장당 200만~300만원씩을 지불했다.

지철호 공정위 기업협력국장은 “(해외 명품의 수수료율을 보면) 시장 원리보다 힘의 논리가 아닌지 보고 있다”며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제도개선 및 시정 조치가 가능한지를 검토한 뒤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공정위 조사결과에 대해 “각 브랜드가 백화점 수익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감안하지 않은 조사”라며 “오해의 소지가 많다”고 밝혔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평당 매출을 보면 국내 브랜드보다 해외 명품이 훨씬 크기 때문에 수수료율을 낮춰주는 게 당연하다”면서 “단순한 수수료율 차이는 별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백화점 업계는 그동안 공정위와 국내 중소업체의 수수료 인하 폭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공정위는 백화점 측에 “영업이익의 10% 수준을 중소업체에 돌려주라”고 요구했지만 백화점 업계는 “자율을 가장한 불공정한 압박”이라며 반발해왔다.

이날 롯데백화점은 공정위에 수수료 인하 방안을 추가로 제출했다. 연 매출 50억원 미만 중소업체의 판매수수료를 3~7%포인트씩 내리기로 한 당초 인하안에서 매출 기준을 없애 수혜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현대·신세계백화점도 조만간 공정위에 추가 인하안을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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