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쫓고 쫓기는 ‘중형차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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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10.18 1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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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형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졌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기아자동차의 K5가 1위 자리를 놓고 격전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GM의 글로벌 중형차 쉐보레 말리부가 도전장을 냈다. 2012년형 모델이 새로 나온 르노삼성자동차의 SM5도 판매가 늘고 있다.

올 1~9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쏘나타는 7만7700대, K5는 6만3427대가 팔렸다. 둘의 격차는 1만4000여대다. 지난 9월에는 쏘나타(9986대)와 K5(9457대)의 격차가 500여대로 줄어들었다.

한국GM의 쉐보레 말리부(위)·르노삼성자동차의 신형 SM5.올해 들어 쏘나타와 한 달 평균 2000여대가량의 판매량 차이를 보였던 K5가 무섭게 치고 올라온 것이다. 미국 조지아의 기아차 공장이 K5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내수 물량 확보에 여유가 생겼기 때문이다. K5의 인기를 감안하면 10월 이후 쏘나타를 추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탄탄한 마니아층을 갖고 있는 르노삼성의 SM5도 안전·편의성이 개선된 2012년형이 나오면서 지난달 판매량이 전달보다 23% 늘어난 4537대를 기록했다. SM5의 올해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만8412대다.

쏘나타와 K5, SM5가 3파전을 벌이는 중형차 시장에 한국GM이 지난 4일부터 말리부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뛰어들었다.

말리부는 한국GM이 올해 회사명을 바꾸고 쉐보레 브랜드를 출범시키며 내놓은 신차 중에서도 가장 공을 들인 차다.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할 차를 한국에서 처음 내놓은 것만 봐도 GM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자동차 업체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허리층에 해당되는 중형차에서 제대로 된 모델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GM은 옛 GM대우 시절 중형차 토스카가 있었으나 워낙 판매가 부진해 지난해 말 조기에 단종시켰다. 한국GM은 말리부가 선전하면 다른 차종의 판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형차 4종을 비교해 보면 엔진성능 면에서는 같은 엔진을 달고 있는 쏘나타와 K5가 최고출력이나 최대토크에서 말리부와 SM5를 다소 앞선다. 최근 소비자들이 차량 선택에 있어 중요하게 여기는 연비도 말리부는 ℓ당 12.4㎞로 SM5(12.5㎞/ℓ)는 물론 쏘나타·K5(13.0㎞/ℓ)에 못 미친다. 미국차의 취약점인 낮은 연비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했다.

크기 면에서는 말리부가 가장 폭이 넓다. 그러나 실내공간의 길이를 결정하는 축거는 가장 짧다는 단점이 있다.

말리부는 차선이탈 경고 시스템, 운전·조수석 12방향 파워시트, 오션블루 무드 조명, 6 대 4 분할 폴딩 시트 등 경쟁차들에 없는 안전·편의사양을 달았다. 트렁크 공간도 가장 넓다.
한국GM 관계자는 "고속주행 시 BMW처럼 도로에 짝 달라붙는 느낌이 든다"며 주행성능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소음차단 장치를 달아 정숙성도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말리부의 가격은 쏘나타와 비슷하고 K5나 SM5에 비해서는 다소 비싼 편이다. 한국GM이 가격 경쟁력을 감안해 말리부 가격을 경쟁차종보다 낮게 정할 것이라는 자동차 업계의 예상은 빗나갔다. 그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얘기다.

한국GM은 말리부를 한 달에 5000대 이상 팔아 SM5를 추월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중형차 시장을 뒤흔들 만한 목표다. 말리부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1월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희비가 갈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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