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서울에도 ‘농부’가 1만3천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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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10.13 14: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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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지난해 쌀 1161t 생산…25세 윤민현씨 2대째 꽃 재배

아파트와 빌딩으로 상징되는 대도시 서울에도 지난해 기준 여의도(840㏊)보다 조금 넓은 930㏊의 농경지가 있다. 밭이 612㏊, 논이 318㏊다. 이곳에서 쌀과 배, 화훼류 등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부는 1만3670여명, 농가 기준으로는 4128가구다. 벼농사를 짓는 농가가 1156가구로 가장 많고 채소 1058가구, 과수 509가구, 화훼 440가구 순이다. 경지면적으로는 채소가 366㏊를 차지해 가장 많고 벼가 267㏊로 그 다음이었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쌀 1161t을 생산했다. 쌀은 전국 생산량의 0.03%를 차지하고 있다. 잎채소류는 0.1%, 과수는 0.01%, 화훼류는 2.44%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은 생산되는 농산물에 따라 크게 4개 지역으로 구분된다. 강동·송파구 등 동부지역은 비닐하우스 단지에서 채소를 키우는 ‘시설채소’, 강서구 등 서부지역은 ‘벼농사’, 서초·강남구 등 남부지역은 ‘시설화훼’, 중랑·노원구 등 북부지역은 주로 ‘배’를 재배하고 있다. 이 중 ‘경복궁쌀’은 서울의 유일한 브랜드 쌀로 2002년 농업기술센터와 강서지역 농부 박병삼씨(57)가 만들었다. 친환경농법으로 생산한 쌀로 밥맛 좋기로 소문이 나 단골 고객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서울의 먹골(현재 묵동)에서 생산되기 시작해 주변에 퍼진 ‘황실배’는 예로부터 품질이 우수해 조선시대 임금님께 진상했던 농산물이다.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이한호 소장은 9일 “예로부터 강서지역은 김포 평야지대에서 벼농사를 주로 해왔고, 북부지역에서는 ‘먹골배’ 등 배가 유명했다”며 “그러나 산업화를 겪으면서 서울 농업인구는 급격히 줄어들었고, 현재도 보금자리주택 등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으로 재배 면적은 감소 추세”라고 말했다.

서울 농부 중 최연소는 강동구 고덕동에서 팬지·국화 등의 초화류를 재배하고 있는 윤민현씨(25)다. 그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2대째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서울시 신면호 경제진흥본부장은 “대도시 서울에서도 ‘세상의 근본’인 농업이 존재한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서울 농부를 위한 농업기술지도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농업기술센터는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시내 64개 농원에서 텃밭 가꾸기와 어린이 자연학교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1992년 전국 최초로 주말농장 가꾸기를 시작한 이래 텃밭농원, 실버농원, 다둥이 가족농원, 옥상농원 등을 운영하며 친환경 퇴비와 편의시설, 농작물 재배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전원생활과 귀농을 희망하는 시민을 대상으로 전원생활교육과 맞춤형 귀농교육도 무료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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