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영화 '완득이' 김 윤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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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10.13 14:30:20
  • 조회: 533

 
"'동주선생' 같은 훌륭한 선생님 많아"
가난한 제자의 숨기고 싶은 치부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가 하면, S대에 갈 학생들은 정해져 있다고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
하지만 독특한 방법으로 문제아 ‘완득이’(유아인)를 길들일 줄 아는 교사임은 분명하다.
오지랖 넓은 ‘동주선생’ 김윤석(43)은 “완득이는 문제아가 아니다.
너무 애늙은이다. 반항기가 넘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모든 여건을 다 안고가려고 하는 인물이다. 주어진 상황을 다 자기 잘못으로 생각하고 사니까 피해의식을 가지고 주눅 들어 있을 뿐이다”고 평했다.
‘완득이’는 세상의 모든 악조건을 지니고 태어났다. 가난해서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 동안 모르고 산 어머니는 필리핀 사람이다. 또 하나뿐인 아버지는 장애를 앓는다.
이런 그에게 ‘동주선생’이 살갑지 만은 않다. 그래도 ‘동주선생’은 제자와 소주 한 잔을 나눠 마시며 끊임없이 소통하려 애쓴다.
‘동주선생’이 너무 현실적이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우리가 모르지만 동주 같은 선생님이 있다.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학생들과 소주를 마시며 소통하는 선생님들이 있긴 있다”고 답했다.
“연극을 할 때 교사들을 상대로 3년 동안 연극 교실을 연 적이 있다.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더라. 이번 영화를 찍을 때도 감독과 찾아가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자문을 얻었다. 학생들을 위해서, 아이들을 위해서 희생하는 선생님이 있다. 용기 있는 분들이다.”
제자의 마음을 너무도 잘 이해하는 멘토 김윤석이지만 실제 학교생활은 지극히 평범했다.
“내가 학교 다닐 때는 80년대였다. 선생님들과 싸워 뭘 얻어야겠다는 생각이 통하지 않을 때였다. 또 반항해 불려가는 것도 귀찮았다”는 것이다.
“80년대 학창시절은 그야말로 사육이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밤 10시까지 맞으면서 영어를 암기해야 하는 시기였다. 정책적으로 지시가 내려왔기 때문에 선생님의 잘못이 아니다. 선생님들을 원망하지는 않는다.”
대신 그는 멘토를 사회에서 찾았다. 연극배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매 순간 멘토는 존재했다.
“본받아야 하는 분도 도움이 됐지만 저러면 안 되겠구나 하는 것도 교훈이다. 하지만 가장 큰 멘토는 나다. 힘들게 연극을 했던 시절이 있었다. 가끔 생각을 원점으로 돌려 순수한 열정을 갖게 한다”는 마음이다. 영화 ‘완득이’는 단순한 멘토와 멘티의 얘기가 아니다. 존재조차 모르다가 ○○○ 만에 찾은 필리핀인 어머니를 통해 다문화 가정에 물음을 던진다.
김윤석은 “더 이상 남의 얘기가 아니다. 외국인 노동자들 등 주변에 함께 살고 있는 우리 이야기다. 그들은 우리에게 동정을 바라지 않는다. 또 우리에게 도움을 원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뭐가 잘났다고 위에서 밑으로 보고 동정을 줄 수 있나? 우리보다 행복하고 잘나고 똑똑한 사람들이 많다”고 짚었다.
“그 사람들에게 본받을 점도 훨씬 많다. 이 영화는 감상주의에 빠지면 큰일 난다. 동정, 사회문제를 깊게 다루려면 다큐멘터리로 가야한다. 영화는 이 세상이 더 변화할 수 있도록 느끼게만 하면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겼으면 좋겠다. 단, 조건은 평등한 시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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