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인류를 공포에 빠뜨린 할리우드의 힘 영화 ‘컨테이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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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9.28 17: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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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컨테이젼>(사진)에서 놀라운 점 중 하나는 톱스타 기네스 팰트로가 영화 시작 10여분 만에 죽는다는 사실이다. 그는 죽은 뒤 의료진에 의해 부검까지 당한다.
그러나 누가 영화를 이끌어갈지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영화엔 맷 데이먼, 케이트 윈슬렛, 주드 로, 마리온 코티아르도 나오기 때문이다.
<컨테이젼>의 감독은 <오션스 일레븐> 시리즈에서 조지 클루니, 브래드 피트, 맷 데이먼, 줄리아 로버츠 등을 한자리에 모았던 스티븐 소더버그. 숱한 스타를 데려온 뒤 그 후광에 넋을 잃기는커녕, 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모두를 만족시킬 줄 아는 할리우드의 장인이다.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팰트로)가 갑자기 사망하고 어린 아들도 곧 세상을 뜬다. 남은 남편(데이먼)은 격리돼 역학 조사를 받는다.
그러나 원인 모를 전염병은 곧 모든 대륙에 퍼지고 사망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세상의 온갖 사람들은 각기 다른 위치에서 각기 다른 행동으로 인류의 위기에 반응한다.
위기는 사람의 진면목을 드러낸다. 피할 수 없이 거대하고 힘센 재앙 앞에 어떤 인간은 짐승을, 어떤 인간은 신성을 드러낸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트리는 블로그 저널리스트, 스스로를 희생하면서까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학자와 연구원들, 생화학 테러를 의심하는 선진국과 선진국의 백신 독점을 의심하는 개발도상국, 그리고 병 이전에 공포에 감염된 대중들의 모습이 비쳐진다.
이 많은 이야기를 담았으면서도 산만하지 않고 힘있는 장편 영화로 묶어낸 것은 할리우드의 힘이다.
방대한 취재는 기본이고, 이를 극적으로 엮어낼 수 있는 재주까지 보여준다.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이면서 극영화로서의 감성을 잊지 않는다.
멀리 올라가면 흑사병, 스페인 독감, 최근에는 사스, 신종 플루 등이 돌 때마다 인류는 패닉에 빠졌다. 사람과 물건의 이동이 쉽고 잦아진 오늘날 전염병은 더욱 쉽게 창궐한다. <컨테이젼>은 카지노 칩, 신용카드, 버스 손잡이, 악수 등을 의미심장하게 보여주면서 바이러스의 이동 경로를 암시한다. 지적 호기심과 예술적 감수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영화다.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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