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가자! 장미여관으로' 마광수원작 성인연극 에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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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뉴시스 [http://www.newsis.com]
  • 11.09.14 1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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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에 이어 '가자! 장미 여관으로'에서도 여주인공은 '플레이보이' 모델 이파니(25)다.

원작자인 마광수(연세대 국문학) 교수와 연출가 강철웅씨가 제대로 된 성인연극을 무대에 올리겠다며 벼르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로 의기투합했다.

대표적인 성문학 작가로 손꼽히는 마 교수는 '즐거운 사라'(1991)가 외설소설이라는 이유로 2개월간 구속됐고, 교수직에서 해직되기도 했다.

강 연출은 1993~97년 무려 36만명이 봤다는 연극 '마지막 시도'의 제작자다. 1997년 3월 노골적인 대사와 알몸 연기 등으로 옥살이를 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1996년 '마지막 시도' 공연 때다. 당시 마 교수가 공연장을 찾아와 어떻게 이런 연극을 올릴 수 있는지를 물어봤고 이후 인연을 이어갔다. 강 연출은 '마지막 시도'나 최근 화제가 된 '교수와 여제자' 등 연극을 올릴 때마다 마 교수를 모델로 삼았다.

요즘 대학생들이 이전보다 성에 대해 솔직하지도 않고 2중적이라고 평하는 마 교수는 "한국이 정치적 민주화는 어느 정도 이뤄냈지만 문화적 민주화를 이뤄내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며 "촌스러운 수구적 봉건 윤리에서 벗어나야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성에 대해 양가적인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여기는 강 연출은 "인터넷은 야동으로 들끊어 미성년자까지 쉽게 접하고 있는데 성을 음지로만 내몰려고 한다"며 "어른들이 양지에서 즐길 수 있는 성문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자! 장미여관으로'에 자신이 알고 있는 쾌락주의 성 표현을 모두 담아내겠다는 각오다. "(구속당한) 14년 전과 같은 일이 반복되지는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성인연극이 당당히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가자! 장미여관으로'는 10월22일 서울 대학로 비너스홀에서 막을 올린다. 마 교수의 동명 영화 시나리오가 원작이다. 여관 방에서 벌이는 변태적인 애정 행각이 주를 이룬다. 탤런트 이채은(25)이 이파니와 힙합가수 지망생 '사라'를 번갈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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