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다문화 노래단, 함께 어우러지는 융합의 목소리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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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9.09 16:2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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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분야 첫 사회적기업 ‘노리단’ 김희연 공동대표

“구성원 모두의 하모니와 앙상블이 합창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것처럼 다문화 노래단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조화와 융합을 이끄는 목소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난달 31일 부천 복사골 문화센터 아트홀에서는 특별한 오디션이 열렸다. ‘다문화 다국적 노래단(가칭)’의 공개 오디션. 지난 6월 1차 오디션에 이어 두 번째다.
‘다문화 노래단’ 단장은 국내 첫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인 ‘노리단’의 창단멤버 김희연 공동대표(42)이다. 오디션 심사를 마친 그를 만났다.
김 단장은 “이번 오디션은 재능을 가진 다문화 출신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인생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음악은 국제적으로 통하는 유일한 언어다. 다문화가정과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이번 오디션을 통해 재능을 인정받길 기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음악과 예술을 직업으로 삼으면서 자립에 필요한 기회를 만드는 데 적극 활동할 수 있는 다문화 가족 구성원이면 누구나 노래단 지원이 가능하다”며 “다양한 국적과 문화가 융합된 새로운 개념의 합창단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문화 노래단은 한 차례 더 공개오디션을 거쳐 25명 정도의 단원이 구성되면 4개월의 본격적인 수습기간을 거쳐 올해 말쯤 첫 정기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다문화 노래단의 지휘는 프랑스 파리 IACP음악원 수료 후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을 연구해온 전경옥씨가, 예술감독은 평소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온 가수 인순이씨가 맡았다.
노리단의 공동대표이기도 한 김 단장은 지난해 다문화가정을 위한 크리스마스 공연에 출연제의를 받았는데 “이왕이면 그곳에 모인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주민들의 고국 노래를 미리 찾아 연습하고, 공연 당일 관객들이 무대에 올라와 다 함께 노래를 부르게 했다.
엄마 나라의 노래를 처음 불러보는 아이들은 마냥 즐거워했고 남편과 시댁식구들이 음악으로 하나가 됐다.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그때 ‘무대체질’인 다문화가정의 청소년들과 성인들을 만났다. 그들에게 지속적으로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주고 싶었다. 별명이 ‘일 벌이기’ ‘프로젝트 따오기 대장’인 김 단장은 결국 올해 초 인천공항공사의 후원으로 ‘다문화 노래단’을 창단하게 됐다. 단순한 놀이마당의 기능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회적기업인 직업 합창단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리단이 나섰다.
기획을 맡은 노리단은 연극배우 출신인 김 단장이 지난 2004년 사회적기업가로 변신해 만든 것이다. 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던 끼있는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공연뿐만 아니라 문화예술교육사업을 통해 기관·단체·기업·개인들이 소통하고 융합할 수 있도록 사회의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3년여간 펼친 공연을 통해 진화를 거듭했고 2007년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최초로 사회적기업으로 승인받았다.
11명의 프로젝트팀으로 시작한 노리단은 이제 80명이 넘는 대가족이 되었다. 해마다 200여 차례의 국내외 초청공연과 1000여 차례의 워크숍을 진행하며 지난해엔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김 단장은 “다문화 2세대들과 함께하는 사회에서 중요한 건 하나로 ‘통합’되는 게 아니라 함께 어우러지는 ‘융합’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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