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졸다 들켜 캐스팅” 그녀의 역전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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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9.08 14: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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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킥3’로 시트콤 도전하는’ 박하선

배우 박하선(24)은 데뷔 초부터 시트콤 오디션에 응시했지만 줄곧 인연이 닿지 않았다. 드라마 「동이」에서 단아한 인현왕후로 주목을 받은 후에는 선뜻 시트콤 오디션을 볼 수 없었다. 시트콤으로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온 것 같았는데 기회는 뜻밖의 곳에서 찾아왔다.
올 초 박하선이 예능 프로그램인 「강심장」 출연 중에 졸다가 들키자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를 연출한 김병욱 PD의 눈에 띄었다.
의외의 신선함이 있다고 판단한 김 PD는 박하선을 가장 먼저 「하이킥3, 짧은 다리의 역습」에 캐스팅했다. 졸다 나가서 보기 좋게 역전 홈런을 친 것이다.
“「논스톱」 시리즈 오디션도 봤었고,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신세경씨 역할을 할 뻔했는데 떨어졌어요. 이제 시트콤은 못하겠구나 포기하고 있었는데 「하이킥3」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전화가 왔어요. 합격한 후에도 믿어지지가 않았고, 혹시 다른 사람으로 바뀌지 않을까 불안했어요(웃음).”
박하선은 극중 서지석의 동료이자 국어교사로 출연한다. 1편에서는 영어교사를 맡았던 서민정이, 2편에서는 과외교사를 연기한 황정음이 큰 인기를 모았다. 전편처럼 덜렁거리는 캐릭터인 것은 비슷하지만 그 안에서 박하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생각이다.
“「강심장」에서 졸았던 것이 계기가 돼서 캐스팅이 됐는데, 시트콤에서는 더 심해요. 침을 흘리면서 자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침을 흘리고, 변태 성욕자를 만나면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달려들어 때리죠. 그동안 폐비나 미혼모 같이 우울한 역할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많이 웃으면서 찍고 있어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병욱 PD는 「지붕 뚫고 하이킥」에 박하선을 캐스팅하지 않은 일을 꺼내며 “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인터넷에선 ‘박하선 노안굴욕’이 검색어 순위에 떴다.
그동안 박하선은 성숙한 이미지 때문에 실제 나이보다 많은 역할을 주로 해왔다. 올 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는 유부남을 사랑하는 커리어우먼을 연기했는데, 당시 연기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20대 후반이나 30대 초반의 감수성을 보여줘야 하는데, 실제 나이와 5살 이상 차이가 나니까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연기인생 ‘제2의 도약기’를 맞은 그는 진지함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박하선은 영화 「챔프」에서 경마기수인 차태현을 짝사랑하는 응급구조사 ‘윤희’로 나온다.
뒤에서 차태현을 물심양면 도와주지만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한다. 2008년 「바보」에서 차태현의 여동생으로 인연을 맺은 후 두 번째 만남이다.
“장르나 인물의 성격은 다르지만 저와 비슷한 점이 있어요. 한번 좋아하면 몇 년씩 가슴앓이하는데 좋아하는 사람에게 애정 표현 못하고 무뚝뚝한 것은 딱 윤희이고, 소심하고 끙끙대는 것은 「하이킥3」에서와 똑같아요.”
박하선은 특이하게 “솔직하고 순수하고 싶다”는 것을 목표로 꼽았다. 다양한 모습을 날것 그대로 보여주고 싶다는 욕심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실제로는 클라이밍과 야구를 좋아하는 운동 마니아. 언젠가는 액션에도 도전할 것이고 ‘여성 살인마’ 같은 강한 연기도 하고 싶다고 했다.
“「고지전」의 김옥빈 선배 같은 센 역할을 하고 싶은데, 아직은 안 들어오고 안 시켜줘 서운하다”는 그는 “올가을에 선보이는 두 작품이 변화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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