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뜰정보] 출하서 배송·마케팅까지 조합서 원스톱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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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9.08 14: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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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그리너리 농업협동조합에 가보니

네덜란드, 덴마크, 프랑스 등 유럽 선진 농업국가의 협동조합. 그것은 한국 농촌이 그리는 ‘미래’이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 서부 블라이스바이크(Bleiswijk) 타운, 그리너리(Greenery) 공장. 채소·과일·버섯을 취급하는 네덜란드의 가장 큰 협동조합이다. 공장 한쪽(2만5000㎡)에 조합원들이 출하한 파프리카가 박스째 실려 들어왔다.
품질검사 등을 거쳐 곧바로 컨베이어 벨트로 옮겨진 파프리카는 빨강, 파랑, 노랑 순서로 배열돼 500g씩 포장됐다. 파프리카는 그리너리와 계약을 맺은 알버트하인(Alberthein) 등 유통업체의 마크가 찍힌 박스에 담겼다.
공장 앞에는 트럭 십수대가 일렬로 대기하고 있다. 입고에서 배송까지 전 과정이 모두 이 공장 내에서 이뤄진다.
파프리카는 다음날 아침이면 소비자의 장바구니 안에 담겨있을 것이다.
그리너리의 연간 매출액은 14억유로(약 2조1000억원). 농산물 출하에서 검사, 포장, 배송, 마케팅까지 그리너리가 원스톱(One Stop)으로 책임진다. 애드 클라센 네덜란드 생산자협회(DPA) 사무국장은 “조합원들은 좋은 채소를 기르기만 하면 된다”며 “그리너리 채소들은 국내 대형슈퍼와 세계 60여개국으로 수출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20~30년 전 국내 배추파동과 같은 문제를 겪었다. 경매제도 때문에 생산량에 따라 가격이 크게 요동쳤다.
유통단계도 복잡해 가격 변동성은 더 커졌다. 1996년 경매협동조합 9개가 합병해 그리너리가 탄생했다. 클라센 국장은 “경매를 하지 않는데다 유통단계도 5~8단계에서 2~3단계로 줄었다”며 “규모가 커지고 전문화되면서 유통업체와의 가격 협상에도 밀리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암스테르담 남서쪽 알스미어(Aalsmeer)에 위치한 화훼 경매장. 여의도의 절반에 육박하는 대규모 면적(128만7000㎡)으로 네덜란드 최대 화훼 협동조합 ‘플로라 홀랜드(Flora-Holland)’의 6개 경매장 중 하나다.
지난달 30일. 경매장 안에는 싱싱한 꽃을 실은 트롤리(trolley)가 줄을 지어 움직이고 있다. 트롤리에는 재배자, 품질 등이 표시된 칩이 부착돼 있다. 저온저장고에서 하룻밤을 보낸 꽃들은 새벽부터 품질 검사를 거쳐 오전 6시부터 경매에 부쳐진다. 오전 10시쯤 5개의 경매방에서는 경매가 한창이다.
독특한 점은 최고가부터 최저가로 떨어지는 방식으로 치러진다는 것이다. 경매장 안내인은 “매물당 경매는 0.2초에서 2초 정도면 끝나고 가격 폭등락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매가 끝난 직후 해당 트롤리는 포장지역에 있는 구매자에게 자동 운송됐다. 꽃은 수확부터 24시간 안에 소비자의 품에 안긴다. 덴마크 최대 축산 협동조합 ‘데니쉬 크라운(Danish Crown)’의 호센스(Horsens) 도축공장. 조합원들은 1주일에 돼지 10만마리를 도축한다. 6000억원을 들여 지은 공장에서 도축부터 가공, 배송까지 전 과정이 이뤄진다.
칼 뮬러 전략담당 이사는 31일 “조합은 효율성이 높고 생산비용이 절감돼 농가가 살아남는데 필수”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은 협동조합 효율성에 동의한다.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 털리에르 르 플래시에서 사과농장 ‘라 포스’를 운영하는 구엘로(43)는 브레타뉴 사과조합에 소속돼 있다. 그는 1일 “생산량의 80%를 출하해야 하고 조합 규정이 엄격하지만 구매자가 대형화되고 있기 때문에 조합 차원이 아니면 마케팅 가격 협상 등이 불가능하다”며 “조합이 출하를 책임져주고 조합 마크를 상품에 달 수 있어 신뢰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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