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원격 제어·사용자 맞춤 스마트 가전 ‘편리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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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9.05 18: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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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출시 전자제품으로 본 미래 생활변화
회사원 김미래씨(27)는 주말 저녁엔 가족과 함께 집에서 입체영화를 본다. 특수안경을 쓰지 않고도 입체영화를 볼 수 있게 돼 굳이 영화관을 찾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잠들기 전 김씨는 승용차와 연동된 스마트폰으로 출근시간을 입력한다. 다음날 아침 7시20분. 김씨의 승용차는 출발 5분 전에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고 에어컨이 돌아간다. 김씨가 회사에 들어서자 스마트폰이 진동한다.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했다는 알람신호를 보내온 것이다. 퇴근 전 김씨는 다시 스마트폰을 꺼내 집에 도착하면 바로 빨래를 널 수 있도록 세탁 시간 설정을 한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2~3년 뒤면 이런 생활이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안경이 필요 없는 3DTV, 스마트폰으로 작동되는 세탁기와 운전자의 심리 상태까지 파악하는 자동차가 현실이 됐다.

■ 무안경 3DTV의 등장
지난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IFA) 도시바 부스를 지나는 관람객들은 6분마다 걸음을 멈추고 환호했다. 관람객들의 눈길은 도시바 부스 한쪽 벽면에 설치된 55인치급 대형화면에 쏠렸다. 특수안경 없이도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3DTV다. 소니와 LG전자가 55인치급 무안경 3DTV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여러 위치에서 많은 사람이 안경 없이 입체영상을 볼 수 있게 만든 것은 도시바가 처음이다.
도시바는 '볼록렌즈 시스템'을 통해 일반영상을 9개의 다른 시각으로 쪼개 보내는 방식으로 입체영상을 구현했다. 그동안 3D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셔터안경(SG) 방식과 LG전자 중심의 편광필름패턴(FPR) 방식이 양분해 왔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방식은 특수안경이 있어야 입체영상을 볼 수 있다. 무안경 3DTV도 개발됐지만 TV 바로 앞 특정한 위치에서만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단점을 도시바가 해결한 것이다. 도시바 제품은 리모컨 버튼을 눌러 얼굴추적(face-tracking) 소프트웨어를 실행시키면 TV에 내장된 소형카메라가 시청자들의 위치를 확인한 뒤 각각의 시청자들 위치에 맞춘 입체영상을 보낸다. 도시바는 이 제품(55ZL2)을 오는 12월 독일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문제는 비싼 가격이다. 55인치 TV 가격은 1만1500달러(약 1220만원)에 이른다.

■ 우리 곁에 다가온 스마트 가전
밀레가 선보인 드럼세탁기와 의류건조기. 시간대별로 요금이 가장 저렴한 전력회사의 전기를 선택할 수 있다. | 백인성 기자스마트 가전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가전제품의 전원과 기능을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음식물 유통기한을 체크해 주는 냉장고나 가동 시간을 원격 조정할 수 있는 세탁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스마트 가전은 고장이 나면 자가 진단을 통해 해결 방법을 알려 주고, 자동으로 서비스센터에 신고하는 기능도 갖췄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기능을 선보인 가전업체는 많지만 상용화 단계에 이른 것은 LG 제품이 유일하다"면서 "늦어도 11월까지 스마트 냉장고와 스마트 세탁기를 유럽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멘스는 아이패드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원을 제어하거나 세척이 끝나면 스마트폰으로 알려주는 식기세척기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해 날씨와 요리 정보,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양문형 냉장고를 선보였다. 냉장고에 달린 8인치 액정화면으로 온라인 쇼핑몰에서 음식 재료를 구매하고 결제할 수 있다.
밀레는 스마트 그리드(절전) 기능을 이용한 드럼세탁기와 의류건조기를 선보였다. 시간대별로 전기를 가장 싸게 공급하는 전력회사를 선택할 수 있고 태양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바꿔주는 기능도 들어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기료를 30~40% 아낄 수 있다.

■ 똑똑한 미래 자동차
이번 전시회에는 자동차 업체 포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포드는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한 첫 콘셉트카 '에보스(EVOS)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에보스는 운전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형 자동차다.
운전자가 차에 오르면 카시트가 심장박동수를 모니터링해 운전자의 상태를 판단한다. 운전자가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라고 판단하면 자동으로 전화와 메시지를 차단하고 운전자의 흥분을 가라앉힌다.
스모그가 가득한 도시에서는 기상청 홈페이지에 자동으로 접속해 오염도가 가장 낮은 경로를 지정해 준다. 운전자가 타지 않아도 자동으로 시동을 걸고 기온에 따라 히터나 에어컨을 작동하는 것은 기본이다.
폴 마스카레나스 포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머지않은 미래에 자동차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또 하나의 정보제공 단말기처럼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의 스마트폰, 태블릿PC와 연동해 음악이나 영화를 자동차 안에서 이어 보거나 가장 빠른 길과 안락한 운전 환경을 제공받는 포드의 '싱크(Sync)'시스템이 이미 미국 내 300만대의 차량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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