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첨단 의수족으로 절망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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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9.05 18: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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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단 장애

‘절단 장애를 이긴다.’
대구에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의지의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프리카공화국).
그는 양쪽 다리에 ‘치타풋’ 의족을 착용한 절단 장애인이다. 2008 베이징 장애인올림픽대회 100m, 200m, 400m 금메달 등 3관왕을 달성했고, 100m를 11초대에 주파한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세계적 선수들과 겨루며 일반 선수들을 능가하는 감동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외발 마라토너 조수현씨(25).
2007년 하지절단 장애인으로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참가, 100m와 200m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했다. 절단 장애인으로 유일하게 국가대표로 뽑히기도 했던 그는 현재 해외에서 유학 중이다.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현역 선수인 이준하씨(36). 역시 하지절단 장애인이다. 스포츠의족을 사용해 경기에 임하는 그는 일반 선수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2009년 전국장애인체전 3관왕, 지난해 5월 장애인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보장구 제작 기사이며 동시에 의족 착용자인 정상민씨(38)는 히말라야의 칸진리봉(4720m)과 나야칸카봉(5846m)을 등반했다. 백두산, 한라산을 비롯해 국내 산들은 혼자서도 오른다.
이 같은 인간승리의 장면들은 사고나 질병, 선천적 기형 등으로 인해 팔이나 다리를 상실한 절단 장애인들에게 쓰이는 보장구의 발전에 힘입고 있다. 첨단 소재와 장치를 갖추고 단순한 보조기 차원을 넘어 각종 스포츠까지 실현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 문무성 소장은 “절단 장애인의 기능복원 기술은 기계, 전지전자, 소재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기술과 정형외과, 재활의학 등 임상의학이 접목돼 괄목할 만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의지(義肢) 기술은 팔절단 장애인에게는 근전전동 의수, 다리절단 장애인의 경우 인공지능식 의족을 달 정도로 첨단화가 진행됐다. 근전전동 의수는 절단부의 잔존근육으로부터 발생되는 근전도(EMG) 신호를 이용해 동작 기능이 이뤄진다. 인공지능식 의족은 초소형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내부에 장착, 보행속도나 무릎관절 조절, 일반적인 보행뿐 아니라 조깅과 같은 달리기와 계단, 경사로 보행을 가능케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의수족의 진화야말로 절단 장애인들에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운동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요소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의 기술로도 육상뿐 아니라 테니스, 사이클, 골프 등 거의 모든 스포츠에 도전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이런 첨단 의수족 제작 기술은 과거 독일이나 미국 회사들이 독점해왔다.
국내에서는 2000년 이후에야 재활공학연구소, 서울의지 등 정부 연구소와 민간 회사에서 기술제휴와 자체 개발을 통해 국산화가 이뤄졌다. 문 소장은 “외국 제품은 가격이 2000만~3000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대중화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국산 제품은 외국산 값의 30~40% 정도지만 수준은 높다. 당뇨발(당뇨병으로 인해 발이 썩는 것) 절단 환자를 위한 당뇨의족, 여성을 위한 기능적인 하이힐의족, 특수 항균기능을 적용한 항균의족 등 전문제품도 있다.
서울의지 선동윤 대표는 “보장구는 착용자의 상태와 조건,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 설계를 통해 탄생하는 하나의 작품”이라며 “천편일률적으로 분업화해 마구 찍어낼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각종 스포츠 분야에서 절단 장애인 선수들을 발굴해 육성하고 있는 선 대표는 “첨단 보장구에 대한 기술 투자와 제도적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각종 사고뿐 아니라 당뇨병으로 인한 족부절단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족부절단 환자 10명 중 4명 이상이 당뇨발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의하면 2005년 현재 절단 장애 환자수는 15만8671명이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20% 정도 늘어난 수치다.
문 소장은 “절단 장애인들은 결손된 팔과 다리의 기능만 회복하면 정상인과 다름없다”면서 “장애인들이 첨단 기술의 뒷받침으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 그들의 삶의 질 차원을 벗어나 국가 경쟁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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