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가을이 설렌다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9.02 17:05:38
  • 조회: 12222

 
베를린 필 등 세계적 명성 오케스트라 잇딴 내한

가을,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을 설레게 할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의 내한 공연이 잇따른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시드니 심포니,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이 10월과 11월 한국을 찾는다.
가장 주목을 끄는 무대는 오는 11월15일과 16일 각각 예술의전당 콘서트홀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베를린필 공연이다. 21세기 거장으로 추앙받는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베를린필은 1984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과 처음 내한한 이래 무려 21년 만인 2005년 서울 공연이 성사됐다. 당시 베를린필은 열광적인 관객 반응에 감명을 받아 3년마다 한국을 찾기로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켜 2008년에 이어 올해 내한하는 것이다.
이번 무대 연주곡은 교향곡의 역사에서 베토벤 이후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인물이자 후기 낭만파의 대표 작곡가인 말러와 브루크너의 ‘제9번 교향곡’이다. 모두 이들의 마지막 교향곡이다. 래틀은 현존하는 최고의 말러 해석자로 꼽힌다. 그는 열두살 무렵 말러 교향곡 2번 실황 공연을 보고 지휘자가 되기로 결심했고, 1987년 베를린필 데뷔 연주곡으로 말러 교향곡 6번을 선택했다. 2002년 베를린필 음악감독 취임 연주는 말러 교향곡 5번이었다. 16일 공연에서 들려줄 브루크너 ‘9번 교향곡’은 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으로는 초연이다. 대곡이지만 너무 어려운 데다 대중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기피되던 곡이다. 브루크너는 9번 교향곡의 작곡을 위해 10년을 매달렸지만 결국 3악장까지만 완성한 채 숨을 거뒀다. 좀처럼 접하기 어려웠던 곡을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연주로 듣는다는 것도 좋은 기회다.
5만~45만원. (02)6303-7700
오케스트라의 수도로 꼽히는 베를린의 또 다른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도 10월5일과 6일 각각 대전 문화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보수적인 독일 전통의 음색 속에서 매끈함과 기능적 완성도를 갖춘 교향악단이다. 2009년에 이은 두번째 내한 공연이다. 지휘봉은 마렉 야노프스키가 잡으며, 베버의 ‘마탄의 사수’ 서곡, 브람스 고향곡 3번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연주한다. 대전 공연에선 베토벤 교향곡 3번 ‘영웅’을 들려준다. 2011 차이코프스키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협연한다. 4만~22만원. (02)599-5743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상트페테르부르크필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의 협연으로 11월8일과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낭만적이고도 비장한 유럽 클래식의 매력을 보여준다.
지난 23년간 예술감독 겸 상임 지휘자를 맡고 있는 유리 테미르카노프는 지휘봉 없이 맨손으로 지휘하는 독특한 스타일로 유명하다. 2008년 내한 이후 3년 만인 이번 무대에선 리아도프 키키모라 연주곡, 라흐마니노프 2번 교향곡, 차이코프스키 5번 교향곡과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필은 특히 러시안 레퍼토리 연주에서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6만~27만원. (02)541-3183
러시아의 또 다른 오케스트라로 유리 시모노프가 지휘하는 모스크바필은 11월11일과 13일 각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지금은 베를린필이나 상트페테르부르크필에 비해 명성이 덜하지만 과거엔 대단한 영예를 누렸던 오케스트라다. 시모노프가 지휘하는 모습은 다이내믹하고 젊음이 넘친다. 하트나 꽃모양을 만들어 단원들에게 날리기도 한다. 11일 공연에선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을, 13일 공연에선 림스키 모르사코프 사르코, 차이포크스키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6번을 연주한다. 1997년 티보 바르가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요제프 렌드바이가 협연한다.
12일 의정부예술의전당, 15일 강동아트센터, 17일 부산문화회관 공연도 예정돼 있다. 6만~25만원. (02)3463-2466
호주 최고의 관현악단으로 꼽히는 시드니 심포니는 1932년 창단됐지만 이번이 첫 내한 공연이다. 11월16~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무대다. 전설적 피아니스트 출신인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지휘와 ‘21세기 단 한명의 피아노 거장’으로 불리는 예프게니 키신, 첼로의 거장 미샤 마이스키의 협연이 함께한다. 첫날 공연에서 쇼스타코비치 작곡의 첼로 협주곡 1번과 브람스의 교향곡 1번을 연주하고 이튿날 공연에선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지휘자 아슈케나지는 피아니스트인 아들 보브카와 함께하는 듀오 콘서트를 10월12~13일 서울과 대전에서 열어 올가을에만 두번 한국을 방문한다. 7만~30만원. (02)599-5743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