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연예] “아저씨 같은 내 모습 섹시함으로 파격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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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8.29 17: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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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소금’서 은퇴한 조폭 중간보스역 송강호

영화 ‘푸른 소금’ 투자·배급사의 한 여성 팀장은 “송강호가 셔츠 왼쪽 소매를 북! 찢을 때 얼마나 섹시한지…”라고 했다. 자사 영화에 대한 홍보성 발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영화의 VIP시사회에 참석한 소녀시대의 티파니, 수영도 “<아저씨>의 원빈보다 <푸른 소금>의 송강호가 더 멋있다”고 말했다. 기실 ‘푸른 소금’ 의 송강호는 그의 어느 출연작보다 멋있다. 영화 속에선 언제나 모자라거나 이상하거나 기껏해야 마음 좋은 동네 아저씨 같았던 그가 섹시하다.
이 영화에서 송강호가 맡은 역할은 폭력조직의 은퇴한 중간보스 두헌. 새 삶을 시작하기 위해 요리학원에 등록한 두헌은 옆 자리의 젊은 여성 세빈(신세경)과 친해진다. 그러나 세빈은 누군가에게 고용돼 두헌을 감시하는 처지였고, 급기야 두헌을 죽이라는 명령까지 받는다. 두헌을 총애하던 연합 조직의 보스가 죽자, 남은 조직원과 두헌도 복잡한 관계가 된다.
하긴 20대 초반 여성에 대한 40대 남성의 눈길을 송강호처럼 느끼하지 않게 처리할 배우도 찾기 힘들 것 같다. 그러면서 로맨스의 여지를 희미하게 남길 줄 아는 배우는 더 드물 것 같다.
송강호는 “이현승 감독이 중년 남성에 대해 갖고 있던 로망이 두헌을 통해 잘 표현된 것 같다”며 “늘 서민적이고 이웃집 아저씨 같은 내 모습을 봐온 관객들에게 ‘푸른 소금’은 파격일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 소금’은 얼핏 보면 누아르지만 자세히 보면 멜로다. 특히 수십 년의 나이차, 죽이려는 자와 살려는 자라는 입장차를 뛰어넘는 두헌과 세빈의 미묘한 관계가 핵심이다.
둘은 친구 같기도, 부녀 같기도, 연인 같기도 하다. 송강호는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하면서 “사랑에 빨간색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다. 사랑은 크리스털 같아서 어디에 놓느냐에 따라 다른 색깔로 비쳐진다”고 말했다.
“시대는 변해도 어떤 감정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런 오래된 아날로그 감정을 요즘 관객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송강호는 <푸른 소금>으로 <초록 물고기> <넘버3> <우아한 세계>에 이어 네번째로 조폭 역을 맡았다.
그는 “어떤 영화도 그 직업을 미화하려는 의도는 없다. 다만 한국영화에서 조폭이나 형사가 남자 캐릭터의 입체감과 다양성을 표현하는 데 적합한 직업으로 자주 등장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트콤으로 스타가 됐지만 영화에선 신인이나 마찬가지인 신세경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그는 신세경이 “개인의 창의성, 입체감을 살려야 하는 영화 매체의 특성 때문에 첫 촬영 후 며칠간 당황스러워했다”면서도 “매우 빠른 시간에 영화의 바다에 빠져들어 나중엔 자유롭게 즐기고 있었다. 앞으로 한국의 대표 여배우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송강호는 출연작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상업적, 미학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한국 최고의 영화제작자들이 송강호를 가장 먼저 캐스팅 물망에 올리고, 송강호 역시 그의 연기처럼 동물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해왔기 때문일 것이다. <그대 안의 블루> <시월애> 등 이현승 감독의 전작이 그렇듯 <푸른 소금>도 시사 직후 ‘영상은 좋은데 드라마는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송강호는 “약점이 없는 영화는 없다. 하지만 약점을 인정하면서도 영화의 장점과 새로움에 대해 먼저 생각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차기작은 이나영과 함께 촬영을 마친 유하 감독의 <하울링>이다. 내년에는 봉준호 감독의 대작 <설국열차> 출연도 예정돼 있다. 그는 “영화를 공들여 만들다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간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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