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아/교육] 다가오는 수능…‘내 안의 적’ 고3병 다스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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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8.17 14: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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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일이 석 달도 남지 않았다. 시험은 코앞에 다가오고 있는데, 성적은 생각만큼 빨리 오르지 않아 조급증을 느끼기 쉬운 때다. 특히 찌는 듯한 더위와 눅눅한 장마철 날씨가 교차되면서 이유 모를 피곤함과 가슴이 답답한 증세를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고3병이다. 고3병은 육체의 피로도 피로이지만, 공부가 뜻대로 되지 않고 기대하는 성적 향상이 제때 일어나지 않는데서 오는 심리적 불안 요소가 더 크다. 적당한 불안감은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지만, 정도가 심하면 마이너스가 된다.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노력해도 성적이 제자리인 것 같을 때
고3인 김모양(18·인천시)은 지난 7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점수를 채점해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학기초부터 조금씩 향상돼 오던 수리영역 점수가 다시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후 김양은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과연 만회할 수 있을까?’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란 불안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성적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은 수험생의 가장 큰 적이다. 수험생들은 “열심히 공부하는데도 생각보다 실력이 향상된 것 같지 않다”며 당혹스러워 한다. 그러나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성적은 단기간에 향상되지 않는 게 보통이다. 이 때는 과거와 현재의 내 실력을 비교해 봄으로써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수학 문제를 계속 푸는 데도 틀린 문제 개수가 줄어들지 않는다면, 학기 초 풀었던 문제와 지금 풀고 있는 문제의 난이도를 비교하거나 문제를 푸는데 걸리는 시간을 비교해 보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했던 공부가 헛되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하며 ‘지금처럼 꾸준히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마인드 컨트롤을 해야 한다.
객관적 원인 분석에 들어가는 것도 필요하다. 향상되던 수리 영역 점수가 갑자기 떨어졌다면 그 원인이 단순한 계산 실수인지, 아니면 개념이해 부족인지 꼼꼼히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다.
모두가 나를 손가락질할 것 같을 때
시험결과가 나쁘면 가장 먼저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이 부모님의 실망한 얼굴이다. 또 주위 사람들에게 무능력한 학생으로 손가락질 당할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극성스러우면 자녀도 소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평소엔 잘 하다가도 큰 시험을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 뒤에는 잔소리를 많이 하는 부모가 있다.
따라서 자녀의 슬럼프 예방에는 부모의 역할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적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괜찮아, 시험 결과가 네 인생을 좌우하진 않는단다” “당장 1~2점이 부족하면 어때. 실제 시험에선 잘 나올 거야”라고 격려를 해야 한다.
특히 고3 자녀가 있는 가정은 모든 집안의 일정을 고3생에게 맞추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는 수험생에게 부담감만 안겨주기 쉽다. 대부분 수험생은 부모가 자신만 지켜보고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부모가 자신의 일이나 취미에 몰두해야 자녀도 독립적으로 공부에 몰두하면서 부담감을 덜 수 있다.
피곤함과 불면증이 심해질 때
고3인 이모군(18)은 요즘 시도때도 없이 졸음이 밀려와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책상에 잠깐 엎드려서 눈을 감는다는 것이 정신을 차려보면 1~2시간이 훌쩍 지나있을 때가 많다. 자고나도 개운하기는커녕 피로감만 더 쌓인다.
수험생은 늘 피곤하다. 오랜 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활동량이 적어 신체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소화불량, 두통, 어깨결림 등이다. 또 많은 수험생들이 만성적인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는 잘못된 수면 습관에서 기인한다.
스스로 하루 중 어떤 시간에 잠을 자고 어떤 시간에 깨어 있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공부계획만큼 철저한 수면계획이 필요하다. 만약 낮잠을 많이 자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면 낮잠을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 또 수면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낮에 졸음을 참을 수 없을 정도라면 당연히 잠자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슬럼프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1. 한 문제를 몇십분째 계속 풀고 있지만 쉽게 풀리지 않는다.

2. 기존 문제집이 있는데도 새 문제집을 일주일에 두세권씩 산다.

3. ‘너 성적이 왜 이러니?’ 같은 말이 계속 생각나 잠이 안온다.

4. 성적에 무관심해지고 수험 정보에 둔해진다

5. 멍하니 앉아 있거나 공부와 관계없는 엉뚱한 생각을 한다

6.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을까 의심이 든다

7. 책상에 앉은 지 10분도 안돼 지루함을 느낀다

8. 사소한 일에 쉽게 화가 나고 신경질적이 된다

9. 다른 일에 관심이 가고, 공부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10. 잠을 오래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한번 잠들면 일어나기 힘들다

11. 식사량이 줄고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봐도 먹고 싶지 않다

※5개 이상 해당되면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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