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의학] 여름만 되면, 작아지는 심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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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7.22 14: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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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혈증 악화 우려… 매일 1시간씩 걸으면 좋아

고지혈증 환자인 가정주부 유모씨(56)는 최근 숨이 차고 머리가 무거워지며 소화가 잘 안되는 증상을 겪으면서도 “날씨가 더워 그런가 보다” 생각했다. 그러던 중 하루는 한낮에 길을 가다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협심증 진단이 나왔다. 고지혈증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동맥의 벽이 좁아진 데다 날씨로 인한 급격한 혈관상태의 변화가 원인이었다.

의사는 뜨겁고 무더운 날씨에는 무리한 외출을 삼가고 약물 복용 등 고지혈증 치료와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되면서 고지혈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중년 이후 여성들은 더 조심해야 한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무더위에 신체가 땀을 많이 흘리면 혈액이 농축되면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주범인 혈전이 생성된다. 또 체온을 낮추기 위해 모세혈관으로 혈액이 집중돼 상대적으로 심장이나 뇌로 가는 혈액량이 감소, 맥박이 빨라지면서 심장에 무리가 가해진다.

고지혈증으로 인해 혈관벽에 지질이 쌓이면 혈액의 흐름이 막히는 증상과 함께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계질환의 발병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혈관 벽에 혈전이 쌓이고 손상이 생기는 동맥경화가 상당한 정도로 진행되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쉽다.

고지혈증 및 이로 인한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정기검진을 통해 본인의 콜레스테롤 수치와 고지혈증 여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액이나 체액이 농축되기 쉬운 여름철에는 수치가 급격히 변하기 쉬우므로 더 조심해야 한다. 높은 기온에 땀을 많이 흘리는 무리한 활동이나 심한 운동을 하면 돌연사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우선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200 ㎎/dL 미만,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은 100 ㎎/dL 미만, 중성지방은 150 ㎎/dL 미만으로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가족력이나 흡연, 당뇨병 등 위험인자가 있으면 이보다 더 엄격하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야 한다. 평소 채식 중심의 식생활로 표준 체중을 유지하는 것과 함께 매일 30분 이상의 운동을 하고 금연과 절주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폐경 이후 여성들이 특히 고지혈증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5~2009년 고지혈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여성이 남성보다 약 1.4배 더 많았다. 특히 50대 여성은 50대 남성보다 연평균 고지혈증 환자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임신과 생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콜레스테롤)의 수치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폐경 이후에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하게 감소되면 콜레스테롤 수치 조절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심혈관계질환의 위험에 노출되는 여성은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대한순환기학회에서 1995~2004년 10년간 심근경색증과 협심증 등으로 치료받은 환자 10만2000명을 분석한 결과 남성 환자의 증가율이 연간 14.7%인 반면, 여성 환자는 17%로 조사됐다.

미국심장협회(AHA)는 폐경기 이후 여성들이 고지혈증과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매일 60~90분간 빨리 걷는 수준의 운동과 함께 좋은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생선류 등을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고지혈증은 적극적인 생활요법을 통해서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약물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희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수중 교수는 “고지혈증은 약물요법 병행을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나쁜 콜레스테롤을 집중적으로 낮추고 중성지방도 낮추는 효과가 있는 ‘리피토’ 등 스타틴계 약물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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