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 도시광산 가치 50조 ‘버려진 것도 금이다’

    이 게시글을 알리기 tweet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7.20 17:28:32
  • 조회: 872

 

 

휴대전화는 금이다. 실제로 금이 들어 있다. 금 함유량은 같은 무게 금 원석의 70배에 이른다. 금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1대에는 니켈과 크롬 등 20여종의 희소금속이 11.5g 포함돼 있다.

자동차 1대에 4.5㎏씩 국내 자동차 1800만여대에 포함된 희소금속을 모두 합하면 8만2000t에 달한다. 희소금속은 LCD 패널에도 344g, 일반 가전제품 모터에도 335.4g이 들어 있다.

수명이 다한 가전제품이나 휴대전화, 컴퓨터 등은 폐기물 취급을 받지만 광산에 묻힌 원석과 다르지 않다. 폐자원 처리업체는 버려진 폐기물을 해체한 뒤 부품을 녹이고, 정련과정을 거쳐 숨어 있던 금속을 캐낸다.

2010년 기준 국내 전기·전자제품, 자동차, LCD 패널 등에 잠재한 금속자원(기초금속+희소금속 등)의 가치는 최소 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폐가전·폐자동차에 축적된 금속자원을 재활용하는 ‘도시광산’이 금속자원 확보의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고철이나 금, 은 등 귀금속을 채취하는 수준이지만 세계 산업계에서 희소금속 확보전이 치열해지면서 도시광산이 주목받고 있다.

희소금속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핵심부품이 되는 희토류 등 매장량은 적고 수요는 큰 금속류다. 우리나라는 희소금속을 95%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액은 매년 25%씩 증가하는 추세며 가격은 해마다 급등세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도시광산 내 희소금속의 잠재가치 평가’ 보고서에서 “자동차 내 희소금속의 잠재가치는 약 1조8000억원, 전기·전자기기 12종에 포함된 희소금속의 총가치는 9803억원”이라고 밝혔다.

자동차는 희소금속의 보고다. 일반 자동차에는 크롬, 망간, 니켈 등 희소금속이 4.5㎏, 하이브리드 자동차 중 도요타 프리우스에는 대당 13.5㎏이 들어 있다. 전기차에는 9.1~11.3㎏의 희토류가 들어간다.

전기·전자기기에 함유된 희소금속만 해도 연간 수입량의 12.3배(3만8000t)에 이른다. 냉장고·에어컨 등에 들어가는 모터에는 희소금속이 335g, 대당 약 8달러어치가 들어 있다. TV, PC 등의 LCD 패널에는 약 344g의 희소금속이 들어 있다. 폐휴대전화 속의 희소금속을 전부 모으면 280억원어치가 넘는다.

일본은 2001년부터 가전재활용법을 시행해 폐가전을 회수하고 있다. 개별 기업들도 활발하게 도시광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요코하마금속의 경우 검사·분류·해체·금속 분별의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해 98% 이상의 자원을 회수하고 있다. 히타치는 HDD 자동 분해 장치를 개발해 희소금속 필요량의 10%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도시광산은 초기 수준이다. LS니꼬동 제련, 포스코엠텍 등의 대기업 계열사들이 투자를 시작한 수준이다. 포스코엠텍은 리코금속 등 도시광산 업체를 인수해 소재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도시광산(Urban mining)

폐가전제품·산업폐기물 등에 축적된 금속자원 중 재활용 과정을 거쳐 자원화할 수 있는 금속 또는 관련 산업을 의미한다. 철·비철 금속·귀금속·희소금속 등을 주로 자원화할 수 있다. 1980년대 일본의 도호쿠대 선광제련연구소의 난조 미치오 교수진이 금속 재활용의 의미로 처음 사용했다.

  • 이글은 실명인증이 완료된 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 목록으로
  • tweet tweet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글쓴이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