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공연] 국악 공연이 있는 템플스테이…가족과 함께 수도원 체험, 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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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자료제공 : 경향신문[http://www.khan.co.kr]
  • 11.07.20 17: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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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휴가철 프로그램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종교 시설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몸의 피로를 푸는 것만이 아니라 심리적·영적인 휴식에 대한 갈망이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대표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불교의 템플스테이와 천주교의 피정 프로그램이다.

템플스테이는 이미 불교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02년 33개 사찰로 시작한 템플스테이가 올해 118개 사찰로 확대됐으며, 지난 10년간 누적 참가자 수도 7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크게 휴식형, 체험형, 수행형 3가지로 분류된다. 휴식형의 경우 연중 아무 때나 가능하며 예불·공양시간만 준수하면 본인의 의지대로 편히 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체험형은 최근 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템플스테이와 함께 사찰 음식체험, 지역문화 체험, 트레킹 등을 함께할 수 있다. 수행형은 명상과 참선 등이 중심을 이루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휴가철에는 사찰에 따라 특성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늘어났다. 전북 김제 금산사가 ‘나는 쉬고 싶다’는 제목으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에는 일감 스님이 진행하는 ‘내비둬 콘서트’가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이창선 퓨전 국악밴드의 공연과 함께 섬진강 시인 김용택씨, 섬마을 여행가 강제윤씨, 사찰음식전문가 선재 스님 등이 초청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충남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는 클래식·명상음악 등 5개 주제의 음악과 함께 2박3일을 보내는 ‘뮤직 샤워’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지역 문화유산과 자연풍광을 즐길 수 있는 템플스테이도 있다. 충남 예산 수덕사의 경우 사찰 주변에 화가 나혜석의 이야기가 담긴 ‘수덕여관’과 국보 84호인 ‘서산마애삼존불상’이 있어 둘러볼 수 있다. 전남 강진 백련사의 ‘남도기행 템플스테이’는 임철우의 장편소설<그 섬에 가고 싶다>의 배경이 된 약산과 생일도를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지리산 화엄사·천은사·도림사가 함께 진행하는 ‘3사3색 템플스테이’는 각 사찰의 개성있는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야생 녹차밭 보행, 계곡 탁족, 반석 위의 달맞이 프로그램도 들어가 있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이들은 경기 양주 육지장사를 주목해도 좋을 듯하다. 육지장사가 마련한 ‘스트레스·비만 해소를 위한 선차 단식’ 프로그램은 옥돌 보행명상, 수식관, 쑥뜸온구 등이 진행된다. 공주 영평사에서는 연잎 두부, 연잎 밥 등 다양한 산사음식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선암사가 ‘여름불교학교’를, 골굴사가 ‘화랑 템플스테이’를 마련했다. 전남 순천 선암사는 스님과 함께하는 축구, 조별연극, 담력테스트 등의 프로그램을 준비했고 경북 경주 골굴사는 집단심리 치유와 사물놀이, 국궁·승마 등을 진행한다.

수도권에 거주한다면 가까운 사찰을 찾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서울의 길상사도 어린이와 청소년, 일반인이 참여하는 여름수련회를 연다. 경기 고양의 흥국사도 ‘친구와의 행복한 여행’, ‘나에 대한 무한도전’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불교에 템플스테이가 있다면 천주교 문화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피정’이다. 피정이란 기간·형태·내용이 광범위하지만 대체로 ‘하느님과의 영적 만남을 위해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는 상태’로 정의된다. 요즘은 피정을 위한 숙소에서 영적 지도자의 안내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경우도 많아 휴가를 이용한 영적 재충전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에 따르면 올해 휴가철 피정 프로그램 수는 75개로 최근 6년 사이 3배가량 늘었다. 피정의 집 숫자도 134개로 1.5배 증가했다.

피정은 천주교 신자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지만 개신교 신자나 비신자가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도 있다. 수도원 체험과 가족 피정이 대표적이다. 강원 횡성의 도미니코 피정의 집에서는 영적 수련과 수도생활 체험 외에도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곁들이고 있다. 성 도미니코 수녀회에 따르면 매년 가족 피정에 20% 정도의 비신자 가정이 참여한다고 한다.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는 매월 첫 토요일에 서울 정릉 수도원에서 1일 수도원 체험을 연다. 매월 참가자 중 10%는 개신교 신자, 10%는 비신자다. 또 개신교도들이 참석 가능한 예수마음기도, 이냐시오 영신수련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천주교는 또한 여름 휴가철에 머물 수 있는 숙소로 성당이나 공소(사제가 상주하지 않는 성당)를 내주고 있다. 경기도 적성성당, 연천성당을 비롯해 전남에는 외딴 섬과 벽지에 신지, 시종공소 등 12개의 공소가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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